영화 [Faande poriya boga kaande re] 중
https://www.youtube.com/watch?v=7JTyFreJV7w&list=PLzxTmXYDR-xXzzlHxQk0AeUxunUwOYdkg
<파안데 포리야 보가 칸데 레>(Faande Poriya Boga Kaande Re)는 2011년에 개봉한 벵골어 영화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SS 라자몰리의 텔루구 영화인 <마르야다 라마나>를 리메이크한 것인데, 재밌게도 이 <마르야다 라마나>는 버스터 키튼의 <우리들의 환대>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 하지만 버스터 키튼의 영화와 겹치는 지점이 거의 없다. 이 지점은 <파안데 포리야 보가 칸데 레>도 마찬가지. 이 영화는 수미크 차토파다야 감독의 작품으로, 웨스트벵골의 메이저 회사인 SVF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 및 배급했다. 주연은 소함 차크라보티, 스라반티 차트리지 등 벵갈어권에서는 유명한 배우들이 맡아 화제가 되었다.
영화 자체는 평이하고 평범한 로맨스였지만, 이 노래는 영화를 본 지 정말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코카 콜라~'하고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다. 시종일관 콜라를 터트리고 마시면서 '코카 콜라' 가사를 읊는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콜라가 엄청 당겨 작은 병콜라를 연신 들이켰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지금도 종종 인도에서 콜라를 마실 때마다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하게 된다. 'Koka Kola'는 <파안데 포리야 보가 칸데 레>의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모두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다. 2023년 7월 초 현재 기준으로 3천 만 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제목을 완벽하게 영어로 번역한 버전을 찾을 수 없는데, 그건 사실 '코카 콜라' 안의 가사도 마찬가지였다. 벵골어는 내게 쓰는 것부터 읽는 것까지 타밀이나 말라얄람보다 장벽이 높은 언어라 이 노래의 가사를 찾는데도 제법 애를 먹었다. 재밌는 건 이 영화를 볼 때나 따로 노래만 들을 때 '아, 대충 콜라 같은 사랑, 콜라 같은 톡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맞았다는 후문. 이래서 인도의 '마살라'를 표방하는 영화들 안의 메가 히트 송들은 대부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구나 싶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