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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Jun 03. 2024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아틀라스>

이번 주 추천작은 제니퍼 로페즈, 스털링 K.브라운, 시무 리우 등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아틀라스>. <아틀라스>는 <램페이지> 등을 제작했던 브래드 페이튼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공개 직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71여 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영화이자 디스토피아물, 그리고 넓게는 버디 무비 정도의 장르라 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이 깊은 전문 분석가 '아틀라스'(제니퍼 로페즈)가 30년 동안 벌어지고 있는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전쟁에서 생존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전쟁의 시발점을 만든 기계이자 테러리스트인 '할란'(시무 리우)는 인간들을 완전히 복종하게 만들 계획을 세우고 아틀라스는 이를 막기 위해 할란의 추격 임무에 배정된다.


<아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인간과 기계 전쟁이 30년 넘게 발발하고 있는 세계관의 설정 자체, 그리고 그 세계를 꼼꼼히 덮어주는 비주얼과 액션에 있다.  때문에 <아틀라스>는 이 영화의 중심 소재인 '인간과 인공지능'에 대한 대결 자체에 관해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까지 도달하진 못한다. 주인공 아틀라스는 과거의 사고로 인해 극도로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꺼리고, 매순간 가능하면 최대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멀리 두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자 과거의 아픔을 애써 무시한 채, AI를 이용한 기술인 뉴럴링크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AI 사이를 가르는 어떤 윤리나 고찰에 대한 성찰이 잠시 드러나지만, 길게 이어지진 않는다. 던져주는 메시지도 이어지는 이야기도 대부분 뻔하다 느껴지지만, 시원한 액션을 위주로 흘러가는 SF영화기에 최근 드라마 서사가 대부분인 SF서사의 장르 내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듯 독보적인 특별함이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인공지능과 합을 맞춰야 하는 아틀라스 역의 제니퍼 로페즈와, AI 악역(...)인 할란으로 등장하는 시무 리우를 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특히 시무 리우 같은 경우 인간과의 전쟁을 일으킨 주역이자 테러리스트로 명명된 빌런이니만큼 그 존재감이 대단한데,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흑화된 샹치를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다른 건 차치하고 아틀라스와 할란, 그리고 아틀라스를 호위하는 AI인 '스미스' 셋이 펼치는 액션 만으로 <아틀라스>는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의 면모가 곳곳에 있어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할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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