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 - <연의 편지>

by 강민영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연의 편지>. <연의 편지>는 2018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던 조현아 작가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연재되는 내내(2018년) 대중적인 사랑과 호평을 얻었던 작품으로, 김용환 감독과 정은경 작가의 연출, 그리고 김병갑 작가의 작화 감독을 통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2025년 10월에 극장에서 개봉했고, 넷플릭스에는 올해 1월 6일에 공개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극중 주인공인 '소리'의 성우를 담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의 편지>는 과거 학교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떨쳐내기 위해 할머니가 사는 동네로 전학 온 소리(이수현)가 전학 온 학교의 책상 서랍에서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서랍 속 편지는 학교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담겨 있고, 이 익명의 편지를 하나씩 찾아낼 때마다 동급생 동순(김민주)를 만난다. 과거에 멈춰있는 시간은 이 '편지'를 매개로 다시 흐르게 되는데, 그 사이에 소리와 동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치유되며 동시에 편지의 진짜 주인인 호연 또한 한차례 성장하게 된다.


<연의 편지>는 전반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 그리고 조명의 연출이 유려해 마치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움이 곳곳에 묻어있다. 작화와 배경, 연출 어디 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이 고르게 좋은데 이수현이 직접 부른 주제곡과 극중 여러 BGM이 이 수려한 연출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평단에서는 <연의 편지>를 2020년대에 손 꼽히는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적인 요소를 두루 살리고 원작을 바탕으로 둔 빠짐없는 스토리에 약간의 각색을 더한, 원작을 두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익명의 편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미스터리한 긴장감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전체를 가로지르는 타인의 '순수한 선의', 혹은 '무해한 선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특히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 현재로는 매우 귀한 셈인데, 한국적 정서도 녹이고 서정적 서사도 충분히 살린 상업적 애니메이션의 정점이 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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