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인 <불량 연애>. 일본에서 제작된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5년 12월 한 달 동안 방영했던 예능이다. 일본 사회에서 소위 '양아치'나 '불량배'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두고 2주간 함께 생활하며 진행되는 리얼리티 방송으로, 메구미, 나가노, AK-69 세 명의 연예인이 호스트로 출연해 이들을 관찰하며 리액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형식은 고스란히 가지고 왔지만, 그 대상이 전직 '불량배'들이라는 것에서 대단한 차이점이 생긴다. 그래서 타이틀도 '불량 연애', 일본어 원제의 제목은 '러브죠토(ラヴ上等)'다.
<나는 솔로>, <솔로 지옥>, <환승 연애> 등 다양한 연애 시리즈가 새로운 시즌을 오픈할 때마다 한국에서는 흥행 성적이 꽤 좋은 편인데, <불량 연애>도 현지보다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국내 넷플릭스에서 방영 시작부터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일본발 예능이나 OTT치고는 성적이 매우 좋았다. 이유는 아무래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멀쑥하고 말끔한 사람들의 연애 서바이벌이 아닌, 본인의 불량배 경력, 사회 부적응에 대한 기록을 숨기지 않고, 험난한 과거사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데 문신과 담배는 기본, 이를 숨길 생각도 없이 아주 자유롭게 드러내는 점이 꽤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때문이라 생각한다. 출연진 중 몇 명의 쇼츠가 X(트위터)에서 아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퍼졌고, 그로 인해 역으로 일본 내에서 흥행이 올라간 특이한 경우다.
<불량 연애>의 합숙 규칙에는 '계약 위반'의 케이스가 존재한다.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를 폭행했을 때, 혹은 마약 등 위법과 관련된 발언을 하거나 큰 물의를 일으킬 때 퇴소되는 등의 엄격한 규칙(이라고 해봤자 다른 예능에는 이런 게 없으니까...)이 있는데 실제로 이 규정 때문에 중도 퇴소하는 사람이 생기는 등 여러모로 스펙터클하다. 발언과 행동도 거침이 없고 조마조마한 순간들도 많은데, 그 와중에 서로 가까워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신의 트라우마도 어느 정도 치유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몹시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어느 정도 연출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종류의 예능은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신선해서 최근 가장 즐겁게 봤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대대적인 흥행으로 시즌 2의 제작에 돌입한다는 기사가 났는데, 시즌 2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