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넷플릭스 추천작 -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

by 강민영

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제 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2025)의 수상작에 포함된 단편 두 편이다. 넷플릭스에서는 다양한 단편들이 있는데, 얼마 전 미쟝센영화제 수상작들이 한번에 공개되어 스트리밍되기 시작해서 한국 단편영화 섹션이 더 풍부해졌다. 수상작으로 공개된 단편 중에 남소현 감독의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와 김수현 감독의 <자매의 등산> 두 작품이 특별히 좋았다.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는 사회적 문제와 메시지를 담은 섹션인 '고양이를 부탁해' 섹션의 최우수상을, <자매의 등산>은 코미디 장르의 영화들을 담은 섹션인 '품행제로'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는 남소현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은하'(정재원)는 베를린에 7년 동안 거주 중이지만 가족 문제로 인해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한다. 오랜 시간 타국을 떠나 거주한 베를린에 무얼 두고 가고 무얼 가져갈지 고민하는 은하는 다면적인 인물로 읽힌다. 떠나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고 '떠남' 그 자체만 존재하는 이야기는 서정적으로 흐른다. 갑자기 폭발하고 또 금세 조용해지는 다층적인 한 인간이 결국 우리 사회의 개개인 전반을 비추는 느낌이다.


<자매의 등산>은 뜬금없는 코미디 포인트가 매력적인 영화다. 스님이 되고 싶다는 이유로 갑자기 파혼을 당한 미정(강진아)는 농인 동생인 은지(심해인) 손에 이끌려 구 남친이 머물고 있는 사찰로 향한다. 두 자매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 치고받고 싸우며 서로에 대한 애증을 드러낸다. 배우들이 직접 수어 수업을 받으며 이 작품을 연기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배우상을 수상한 신인 심해인 배우가 더욱 빛난다. 박장대소하게 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혈육'이라는 단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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