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지난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실사영화를 공동 수상한 작품인 <가수들>. <가수들>은 SXSW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었고 지난 2월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서 스트리밍되기 시작했다. 샘 A.데이비스 감독의 작품으로, 마이클 영, 주다 켈리 등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가 주조연을 맡았고, 나머지 인물들은 스트리트에서 캐스팅되었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큰 틀은 그렇고 다분히 현대적인 서사로 재구성된 듯하다.
<가수들>은 노동자들이 주 손님인 작은 술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술집 손님 중 한 명이 다른 손님들을 귀찮게 하고, 바의 주인은 그를 진정시키며 다른 손님들보다 노래를 잘 부르면 술도 사주고 이 바 어딘가에 붙어있는 100달러 짜리 지폐도 줄 것을 약속한다. 바텐더의 제안으로 순식간에 술집 내에서는 '노래' 경쟁이 벌어진다. 갑작스런 대결이 붙은 작은 술집의 훈훈한 분위기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한 곡절'을 뽑아내는 손님들, 그리고 바텐더 사이의 미묘함이 <가수들>의 핵심이다.
18분의 짧은 단편이지만, <가수들>에 빠져들게 만드는 몰입감은 최고다. 잘 만든 단편영화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단편을 빛내는 빛나는 배우들의 배치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편이다. 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노동자들이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시적으로 해방되는 순간을 다룬, 짧지만 강렬한 웰메이드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