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OTT 추천작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시리즈 <그것: 웰컴 투 데리>. '그것' 시리즈는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이미 두 차례 영화화된 적이 있다. <그것: 웰컴 투 데리>는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이 시리즈의 프리퀄 드라마로, <그것> 실사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그것' 시리즈의 팬들과 호러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한 화제를 모았다.
<그것: 웰컴 투 데리>는 1960년대의 데리를 배경으로 한다. 데리는 메인주에 위치한 가상도시로,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평화로워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이를 조직적인 살인으로 직감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에피소드가 진행될 때마다 다양한 크리처들이 등장하고 이들과 사투를 벌이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며, 데리 마을의 역사와 정부, 그리고 데리 공군기지를 둘러싼 여러 비밀들이 밝혀진다.
가장 큰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던 페니 와이즈 역을 다시 빌 스카스가드가 다시 맡았다. 실사 영화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기괴한 눈빛과 웃음소리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더불어 '그것'의 원작 소설을 읽은 사람, 혹은 원작 소설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몇 가지 사건들이 아주 비중 있게 다뤄지고,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기보다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인종차별, 억압, 그리고 근원적인 악의 기원을 차근하게 짚어내는 연출이 돋보인다. 이전 '루저 클럽'이 그랬든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들 또한 각자의 결핍과 아픔을 공유하며 단단해지는데, 거대한 공포에 맞서는 아이들의 용기 자체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것: 웰컴 투 데리>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공포 그 자체를 그리는 연출이다. '그것'이 각자의 트라우마를 파고들 때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해지는데, 이 과정에서 일상적인 공간이 순식간에 피칠갑이 된 지옥으로 변하고, 기괴한 크리처들과 기분 나쁜 형상들이 튀어나온다. 특히 하수구와 어두운 지하실의 시퀀스는 꿈에 나올 것 같은 극도의 공포를 효과적으로 연출해낸 비주얼이 압도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최근 '호러' 장르를 필두로 하는 장르 드라마 중에 <그것: 웰컴 투 데리>만큼 만족스러웠던 드라마가 없었던 지라, <그것: 웰컴 투 데리> 시즌 1의 방영 전에 이미 계획되었다 알려진 시즌 2가 몹시 간절한 상황이다. 참고로 <그것: 웰컴 투 데리> 시즌 2는 이보다 더 이전인 1930년대를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