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OTT 추천작은 왓챠의 인기 시리즈였던 <포커 페이스>의 시즌 2. 왓챠 익스클루시브 라인으로 왓챠 공개되었으나, 왓챠 스트리밍 플랫폼의 방향이 다소 불투명해짐에 따라 국내 수입에 대한 정보가 계속 없다가 얼마 전, 파라마운트의 독점권을 체결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다. <포커 페이스>의 이전 시즌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또한 <포커 페이스>의 주연인 나타샤 리온이 등장하며, 제작에도 참여했다.
처음 시즌 1이 공개되었을 때의 참신함보다는 다소 덜하지만, <포커 페이스>의 시즌 2 또한 이전 시리즈의 장점을 다방면으로 계승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진실과 거짓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는 '찰리'(나타샤 리온)의 능력은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대활약을 펼친다. 자칫하면 은폐되어 사라질 뻔한 진실을 파헤치고 음모에 뒤덮인 사건을 해결하며 전작에서 등장했던 마피아들과의 관계, 즉 찰리의 생존을 판가름하는 몇 가지 굵직한 설정들도 고스란히 가져왔다. <포커 페이스>의 시즌 2는 전작처럼 라이언 존슨이 대부분을 감독하는 대신 다양한 감독들과 나타샤 리온이 연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다. 다만, 열두 개의 에피소드가 각각 참신한 스타일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점의 예측 가능성에서, <포커 페이스>는 전작보다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블랙 미러>와 같은 옴니버스 스타일의 드라마가 여러 시즌으로 이어지면서 빠지게 되는 슬럼프를 보여주듯, <포커 페이스> 시즌 2 또한 특출나고 아주 독특한 '찰리' 캐릭터의 능력을 평범한 추리극 정도에서 머물게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커 페이스> 시즌 2는 여전히 즐겁다. 개인적으로 오래 기다렸던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이니만큼, <포커 페이스>의 팬들이 염원하며 기다렸을 찰리의 명대사 'Bullshit'이 아주 반가웠다. 시즌 1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셀럽들이 대거 까메오로 등장하는 장면들도 즐거웠다. 신시아 에리보의 1인 다역, 아쾨피나, 존 조, 할리 조엘 오스먼트(등장하자마자 누군지 두 번 생각함), 난지아니, 릴리 테일러 등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배우들의 등장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 즐겁다.
안타깝게도 <포커 페이스>의 시즌 2 이후는 아주 불투명하다. 피콕은 이 시리즈를 시즌 2로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제작자인 라이언 존슨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포커 페이스>의 존속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나타샤 리온은 여전히 <포커 페이스>의 제작자로 남을 예정이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주연을 맡는 대신 제작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인적으로 2023년 방영 당시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였던 <포커 페이스>의 시즌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나타샤 리온이 빠진 <포커 페이스>는 상상이 되지 않기에 이후를 눈여겨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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