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추천작은 <텅 빈 모든 방>. <텅 빈 모든 방>은 조슈아 세프텔이 제작과 연출을 맡은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로, 미국의 언론인 스티브 하트먼과 사진작가 루 보프가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여정의 일부를 담고 있다. 이 단편 다큐멘터리는 작년부터 넷플릭스에 서비스되기 시작했고,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텅 빈 모든 방>은 이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는 스티브의 여정과 함께 네 명의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방이 등장한다. 스티브는 총기 난사 사건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사건의 가해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회자되고 이야기되지만 피해자 가족의 관점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말하자면 언론의 시각이 아닌 가족의 눈으로 피해자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추모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록되기 시작한 이야기다. 사건이 일어난 후 몇 년째 아이가 사용하던 방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는 부모들의 이야기와, 그 방을 사용하던 피해자들이 가졌던 꿈과 개인적인 사연들이 이어진다.
<텅 빈 모든 방>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총기 난사 사건, 그리고 이런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더 자극적인 기사와 속보로 서로를 덮어버리는 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스티브와 루는 이제는 비어버린 '방'을 방문하고 촬영하며 방에 남겨진 모든 것을 사진으로 만들어 유족들에게 선물한다. 사진과 사진첩을 통해 '또 다른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과정 중 하나인데, 영화는 이 장면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개인의 이야기를 우리 모두의 것으로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