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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영 Dec 24. 2018

[번외] 인도의 '힌두 신화' 엿보기

인도인의 모든 삶 속에 깊게 스며들어 있는 신들에 대하여

 인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신화와 설화가 사람들의 삶 속에 깊에 자리잡혀 있는 곳이다. 인도인들의 모든 삶 속에 신화가 존재하는 특색 때문에 인도의 모든 예술 또한 궁극적으로 신화를 통해 살아 숨 쉬는 것으로 발전해왔다. 때문에 인도의 영화, 연극, 문학 등 문화의 대부분은 신화적 서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운동을 펼칠 때 또한 신들의 목소리를 차용하여 저항하기도 했다. 인도의 역사는 곧 인도 신화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도는 힌두, 이슬람, 기독교, 불교, 자인교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전인 수 십 가지 고대 종교들로 빚어진 다채로운 나라다. 이 중 인도의 가장 기본을 이루고 있는 힌두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다. 그렇게 때문에 인도여행에 앞서 인도를 전혀 모르던 사람들은 힌두교에서 가장 유명한 신 한 둘 즈음은 공부해가는 것이 관례 중 하나가 되었다. 인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고대부터 인도인들이 믿어온 힌두 신화의 주인공들을 들여다 보는 것은 인도인들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인의 절대 다수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한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화 속 몇 가지 신들을 소개한다.


1. 모든 것의 시작, 창조의 신 브라흐마(Brahma)  


 거의 대부분의 신화가 그렇듯 인도의 신화도 우주의 원리를 통해 생성되었다. 힌두교의 삼위일체는 각각 창조, 유지, 파괴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세 가지는 사실상 통합된 하나의 것이라고 하는데, 인도 신화에서는 각각의 기능에 서로 다른 신의 모습들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브라흐마는 가장 처음에 있는 ‘창조’를 담당하는 신이다.

 

 브라흐마의 탄생은 스스로 일어난 것이었다. 누구도 그를 창조할 권리는 없었고 또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는 하늘과 땅을 만들며 태어났다. 브라흐마는 무(無)의 상태에 있던 우주를 해체하면서 본격적으로 생물들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브라흐마에 붙은 ‘창조’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그는 마땅히 현대에도 추앙받아야 할 존재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도는 순환의 논리를 중시하기에 일단 만들어지고 난 것에 대해서는 뒤를 돌아볼 만큼의 미련을 두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경전에 자주 등장하던 브라흐마는 차츰 그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의 수 십 배가 넘는 거대한 면적인 인도 대륙은 수많은 신들의 사원을 가지고 있지만, 브라흐마의 사원은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푸시카르(Pushkar)라는 도시에서만 찾을 수 있다. 푸시카르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신을 섬기는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육식이 금지되어 있는 성스러운 도시다. 그러나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이미 지나간 것보다는 그것을 유지하며 해체시키는 행위가 중요하다’라고 믿고 있다.


브라흐마 사원과 이어져 있는 가트로 가는 길

 


2. 유지의 신 비쉬누(Vishnu)


 브라흐마의 일이 끝나면 그다음인 ‘유지’와 ‘파괴’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두 가지의 시간은 각각 브라흐마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 중 ‘유지’의 기능에 해당하는 신이 바로 비쉬누이다. 그는 브라흐마와 반대로 고대 경전에서는 그다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다가 이후에 인정을 받게 되는 신이다.

 비쉬누는 질서를 잡고 정의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때문에 다른 신들보다 선하고 부드러운 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정적인 존재의 비쉬누에서 창조의 생각을 가진 브라흐마가 탄생했다는 설도 있지만(바라하뿌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창조에서 유지의 순서를 믿고 있다. 인도의 많은 신들은 악마와 악한 것에 축복을 내리고 도움을 받는 행위를 했지만, 유독 비쉬누만은 그런 행동을 지양했기에 많은 인도인들은 그가 ‘참된 신’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3. 인도에서 가장 대중적인 파괴의 신 쉬바(Shiva)  


 창조와 유지의 시간이 끝나면 남은 것은 ‘파괴’와 ‘재생’이다. 이것을 담당하는 신은 쉬바로, 그는 브라흐마나 비쉬누처럼 한 가지의 성격으로 존재하지 않는 신이다. 쉬바는 자비롭고 파괴적이며, 에로틱하지만 금욕을 중시하기도 하는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인도를 여행하면 거의 모든 곳에서 쉬바의 그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인도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신이다. 순환의 고리에 맞게 모든 것을 재창조 할 누군가가 필요했고 그 역할을 쉬바가 맡음으로 새로운 형태의 삶이 만들어진다는 힌두 사상에 있다.

 또한 인도인들에게 있어서 쉬바는 구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쉬바는 다른 신들과 달리 온몸이 새파란 색을 띠고 있는데 이것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세상이 창조되고 그에 준해 다양한 것들이 히말라야에서부터 악마와 선한 신들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그것들은 대부분 인간이 살아가거나 자연의 존재를 위해 필요했던 깨끗한 물, 혹은 풍부한 나무들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세계를 녹여버릴 엄청난 양의 독이 발생했다. 생각하지 않은 일에 많은 신들은 당황했고, 독의 처리방법을 찾았으나 워낙 치명적이었기에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세상의 멸망을 보아야 하므로 신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명상 중인 쉬바를 찾아갔다. 쉬바는 흐르고 있는 독을 버릴 곳을 찾다가 결국 한꺼번에 그것을 마셔버렸고, 쉬바의 몸에서 머무르던 독은 그의 몸을 파랗게 만들었다. 독의 성분 때문에 쉬바는 파랗게 변해버렸지만 그로 인해 세계는 다시 정상의 궤도에 들어왔고 비쉬누도 맡은 일을 원래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 파괴의 신은 ‘영웅’으로 기억되었고 많은 인도인들은 현재 그를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디우'에 있는 쉬바신의 동상. 인도 전역 어디에서나 쉬바신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순서대로 락슈미와 사라스와띠. 사라스와띠는 늘 시타르를 들고 있다.

4. 예술의 여신 사라스와띠(Saraswati)와 풍요의 여신 락슈미(Lakshmi)  


 사라스와띠와 락슈미는 각각 브라흐마와 비쉬누의 배우자로 두 여신은 인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신들이다. 사라스와띠와 락슈미는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되어있고 가장 큰 굴레를 담당하는 배우자를 두었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많은 부분을 함께 공존하여 존재하고 있다. 사라스와띠는 브라흐마에서부터 태어난, 다시 말하면 브라흐마의 자식인 셈인데 브라흐마가 그 아름다움에 반해 배우자로 삼긴 했으나 사라스와띠는 처녀 신으로 남아있다고 한다(브라흐마의 문란한 행동에 대해서 쉬바가 벌을 내렸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라스와띠로 인해 산스크리트(Sanskrit)가 창조되어졌고 그녀는 지혜의 여신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도인들에게 굉장한 숭배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인도의 모든 학자들은 연구나 혹은 발표에 앞서 그녀에 대한 공양부터 지내기도 한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다.

  락슈미는 사라스와띠와 같은 위치에 있으며 인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여신이다. 그녀는 지혜를 상징하는 사라스와띠와는 반대로 현실적인 부와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락슈미를 통해 힌두의 결혼 사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그녀의 배우자인 비쉬누를 아내로서 전력으로 내조하기로 유명한 신이기도 하다. 락슈미는 코끼리를 데리고 다니는데 그녀는 늘 풍족하게 담겨진 금화와 활짝 핀 연꽃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이런 소재들을 통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풍요의 여신으로 자리 잡은 락슈미는 비쉬누와 더불어 가장 바람직한 가정의 표본이 되기도 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인도인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경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순서대로 가네샤(코끼리), 하누만(원숭이)

5. 두 동물 신- 치유의 신 가네샤(Ganesha), 봉사를 위해 존재하는 하누만(Hanuman)   

 풍요의 여신 락슈미는 코끼리와 항상 함께 했다. 쉬바의 첫 아들인 가네샤는 머리는 코끼리에 몸통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코끼리 신이다. 힌두에서 코끼리는 헌신적이고 정의를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남으로 묘사되어 락슈미의 코끼리와 가네샤는 모두 선한 이미지를 가진 동물(혹은 동물 신)이다. 가네샤는 풍요로운 금전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본래 그는 ‘치유’를 위해서 존재한다. 가네샤는 여행이나 새로운 사업, 혹은 새 집을 지을 때 숭배되어지는 신으로, 인도 상점들 대부분에서 가네샤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인도를 여행 할 때마다 가장 많이 만났던 신상(神像)은 가네샤였다. 상점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가네샤가 놓여있지 않은 집은 기독교나 무슬림 등 타 종교가 아닌 이상 에 꼽기 때문이다.

 오동통한 몸에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샤가 처음부터 동물의 형상을 하고 세상에 태어났던 것은 아니다. 이것에 관해서도 다른 신들의 탄생 신화처럼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는 원래 가네샤의 머리를 떼어내고 코끼리를 이식했다는 것이다. 쉬바가 그의 배우자인 바르바띠 사이에서 낳게 된 가네샤는 아버지인 쉬바가 모르게 어머니 바르바띠와 함께 지내왔다. 어느 날 쉬바가 아내를 보러 사원으로 향했을 때 사원을 지키던 가네샤는 자신의 아버지를 모르고 쉬바를 제지했다. 만물의 신 쉬바는 화가 나서 가네샤를 그 자리에서 베어버렸고, 소란을 듣고 달려온 바르바띠는 경악하며 쉬바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에 당황한 쉬바는 자신의 잘못을 수습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거대한 코끼리를 발견했고, 가네샤를 살리기 위해 쉬바는 코끼리의 머리를 그에게 붙여버렸다. 이런 유머러스한 탄생 때문인지 가네샤는 인도 신들 중 가장 거대하면서도 조그마한 쥐를 타고 다니는 등 익살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가네샤의 이런 행동들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힌두의 선한 사상과 인도인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어,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동물 신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누만은 가네샤보다는 하위 개념의 신으로 주로 다른 신을 섬기는 봉사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누만은 원숭이의 머리를 하고 있는 원숭이 신인데, 그에게 소원을 빌면 다른 어떤 신보다도 빨리 성취를 할 수 있다고 하여 하위 신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얻고 있는 신이다. 가네샤와 하누만, 두 동물신은 인도인들에게는 없어서 안 될 자연친화적 동물 신으로 존재하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서사시 '라마야나'에도 하누만 장군이 등장한다.



6. 신들의 화신(化神) 람(Ram)과 크리쉬나(Krishna)


 힌두 사상에서 화신(化神)의 개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원론을 믿는 힌두에서 화신이라는 존재는 신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모습을 바꾸는, 이를테면 통치의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화신은 힌두의 모든 신들에 포함되는 것이지만 유지의 신인 비쉬누에게 편중되어있다. 우여곡절 많은 세상사를 유지하고 바로 잡기 위해서 비쉬누는 다양한 모습을 취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비쉬누의 화신 람과 크리쉬나는 각각 완벽한 남성적 인간과 여성적 인간을 뜻한다. 람은 강력하고 정열적이며 위엄을 잃지 않는 한 국가의 ‘왕’의 자질을 갖춘 남성이다(그에게서 일부다처제가 생겼다는 추측도 있다). 람은 목적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다소 옳지 않은 면모도 보여주었던 화신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도의 반 이상을 할당하고 있는 북인도 문화권에서는 굉장한 신임을 얻고 있다. 이에 반해 크리쉬나는 순종적인 사랑과 신성한 믿음을 가진 아름다움으로 묘사된다. 람이 파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크리쉬나는 온화하고 그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 성향을 가진 화신으로 존재한다. 현재 인도의 비쉬누를 기리는 많은 의식에서 사실상 비쉬누보다 더 자주 말해지는 신이 바로 크리쉬나이다. 고대에는 본래 힌두의 작은 종파로 시작한 크리쉬나이지만, 그는 가장 인격화된 화신이라고 여겨져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재밌게도 '람'과 '크리쉬나'는 남성과 여성으로 확연히 구분된 것이 아닌 같은 성과 성향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인도에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히즈라'들이 많은데, 이들은 모두 람과 크리쉬나를 숭배한다.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즈라들. 사진 출처는 Indranil Mukherjee/AFP

깔리 신의 다양한 모습.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힌두 신이다.

7.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파괴의 여신, 깔리(Kali)

 

 깔리는 본래 쉬바의 배우자 중 하나이지만, 인도 신화에서 거의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를 굳히는 여신이다. 깔리는 두르가(Durga)라는 이름으로 불려 지기도 하는데, 그녀의 ‘악함’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깔리는 전형적인 힌두의 팜므-파탈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모든 신, 특히 남신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신들이 온화한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는 반면 깔리는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주로 악마를 물리치는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깔리이지만 그녀의 파괴성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그녀를 찾아가곤 했다. 다른 여신들처럼 깔리는 가사를 돌보지도 않고 특출한 아름다움, 그리고 온화함을 지니고 있지도 않다.

 인도에서 깔리는 전통 힌두 사상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자국 내의 여성 단체들의 지속적인 추종을 받아오고 있다. 깔리의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서사의 소설은 여전히 많이 제작되고 있고, 타국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파과적인 성향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매력 때문에, 깔리를 숭배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언뜻 보이는 이미지만으로는 여성들에게만 인기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깔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신 중 하나이며 우주가 끝날 때 조차 깔리는 살아 숨쉰다고 한다. 그녀에게 선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만이 존재한다.


강가신과, 그에게 기도하는 인도인. 그림 원본은 B.K.Miilra

8. 정화와 맺음의 상징, 강가(Ganga)  


인도의 동부 바라나시(Varanasi)는 힌두교 7개 성지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인도 전역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갠지즈강이 흐르는 바라나시에서 여생을 끝내고 싶다는 이유로 이곳까지 찾아온다. 24시간 내내 갠지즈강에는 장작이 타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재로 변해 강물에 던져진다. 이 성스러운 강을 총괄하는 신은 강가이다. 그녀는 그리 높지 않은 신으로 바라나시 곳곳에 조그마한 사당을 가지고 있는 정도이지만, 모든 힌두교인들의 삶의 맺음으로 존재한다. 강가는 바라나시를 흐르는 갠지즈강의 다른 이름이다. 때문에 그녀를 만나 그녀로 인해 윤회의 고리를 끊기 위해 늘 바라나시의 강가는 붐빈다.

강가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바라나시 버닝가트(화장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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