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10시, 다섯명의 친구들이 줌회의를 켜고 자리에 앉는다.
미리 노션에 적어둔 이번주에 좋았던일, 힘들었던일, 앞으로의 다짐을 공유한다.
서로의 글에 가서 댓글을 달기도 하고 궁금한 점을 물으며 이야기의 꽃을 피운다.
혼자였다면 흘려보냈을 순간들이 친구들의 말에 부딪히며 조금은 더 또렷해진다.
우리는 그렇게 일주일을 닫고 다음주를 준비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우리 일주일 회고를 해보면 어때?”
그 말에 동의한 다섯 명은 어느새 일 년 반이 넘도록 매주 일요일 저녁을 함께 보내고 있다.
단순한 습관처럼 이어지던 회고는 어느새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의식이 되었다.
누군가는 연인과의 작은 대화를 꺼내놓고, 또 다른 이는 직장에서의 답답했던 순간을 고백한다.
신기한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일주일이 비춰진다는 거다.
나는 미처 의미를 두지 않았던 장면들이 친구들의 말에 닿아 반짝이기도하고,
잊고 있던 감정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일주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가고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되새기는 시간 덕분에 우리는 각자의 작은 순간들을 기억 속에 단단히 붙잡아 둔다.
결국 회고란, 잘 살았단 증거를 서로 확인해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혹시 마음 한편에 쌓인 일주일을 놓치고 싶지않다면, 당신도 누군가와 함께 회고를 시작해 보길 권한다.
결국 우리 삶은 함께 나눈 이야기들로 더 단단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