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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초상화로 보는 인물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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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Jul 15. 2016

님펜부르크 미인 갤러리의 인물들(11)

제인 딕비Jane Digby (1807-1881)

제인 딕비,1831년.요제프 카를 슈틸러 작품

제인 엘리자베스 딕비Jane Elizabeth Digby(3 April 1807 – 11 August 1881)는 영국의 해군 제독이었던 헨리 딕비와 그의 아내이자 당대 미녀로 알려졌던 레이디 제인 엘리자베스 코크(레이스터 백작의 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해군제독으로 에스파냐의 보물선을 나포해서 큰 부를 축적할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닮아 아름다웠으며 재산또한 많았던 제인에게는 수많은 구혼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에게는 주로 "제니"라고 불렸으며 수많은 구혼자들은 그녀에게 "오로라"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당대 상류사회의 여성들처럼 제인 역시 나이차가 좀 나지만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남자와 결혼합니다. 1824년 17살의 제인은 자신보다 열일곱살 많은 엘렌버러 남작인 에드워드 로우와 결혼합니다. 둘 사이에는 아들이 태어나지만 어려서 사망했었습니다.

제인 로우(딕비).레이디 엘렌버러

결혼후 제인은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녀는 당대에 완벽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런 그녀에게 수많은 남자들이 구애를 했습니다. 제인은 유부녀였지만 이런 남자들의 구애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남자들과의 연애관계는 스캔들로 발전하게 됩니다. 결국 결혼 6년후인 1830년 제인은 남편과 이혼하게 됩니다. 특히 이혼 직전 그녀는 슈바르첸베르크의 펠릭스 공( 보헤미아 출신의 귀족으로 후에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상이 됨)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이혼후에 그와의 사이에서 한명의 아이를 더 낳습니다만 두번째아이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죽었으며, 아이가 죽은후 둘 사이도 끝나게 됩니다.

슈바르첸베르크의 펠릭스 공

이후 전설적인 제인의 삶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펠릭스 공과 헤어진 뒤, 제인은 뮌헨으로 갔으며 유명한 루드비히 1세를 만나게 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제인을 본 루드비히 1세는 당연히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제인은 잠시 루드비히 1세와 연애관계가 됩니다. 이후 그녀는 바이에른 궁정에서 루드비히 1세의 신하였던 베닝엔 남작과 만나서 결혼하고 두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1세, 1830년

하지만 제인은 바이에른에서 남편과의 삶을 지속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리스 출신의 테오토키스 백작을 만나 다시 사랑에 빠졌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베닝엔 남작은 제인의 애인과 결투를 해서 그에게 부상을 입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작은 제인을 자유롭게 해줬고, 아이들을 자신이 키우기로 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게 헤어졌기에 제인과 베닝엔 남작은 후에 평생 친구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과 헤어진뒤, 제인은 그리스 정교회로 개종했고 테오토키스 백작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그를 따라 그리스로 가게 되죠. 둘 사이에는 다시 아들이 한명 태어납니다만, 아이는 사고로 사망했고 아이가 죽은뒤 부부는 역시 헤어지게 됩니다. 남편과 헤어진뒤 제인은 그리스의 국왕인 오톤과 잠시 연애관계가 됩니다.

(그리스의 오톤 국왕은 원래 바이에른 왕자로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1세의 아들입니다.-0-;;;)

그리스에서 제인은 유명한 장군이었던 하치페트로스 장군과 연애관계가 됩니다. 그는 그리스 독립전쟁에서 활약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그와 그의 부대와 함께 머물렀는데 산과 동굴에서 지내면서 "왕비"와 같이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여성에게 한눈을 팔자 그냥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