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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Sep 05. 2016

어랏! 신데렐라 이야기랑 비슷하네!

로렌의 루이즈와 프랑스의 앙리 3세

유명한 동화인 신데렐라 이야기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던 신데렐라가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데렐라 이야기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왕족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앙리 3세의 왕비였던 로렌의 루이즈입니다.  오늘은 이 루이즈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로렌의 루이즈


로렌의 루이즈는 로렌 공작의 손녀로 그녀의 아버지는 메르퀴르 공작이었던 로렌의 니콜라였습니다. 니콜라는 세번결혼했으며 루이즈는 그의 첫번째 결혼으로 태어난 딸이었습니다. 니콜라의 첫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자식들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가 루이즈였습니다.  루이즈의 어머니가 죽은후 니콜라는 사보이 공작의 딸이었던 잔과 재혼합니다.  루이즈의 첫번째 새어머니였던 사보이의 잔은 신데렐라 이야기에 나오는 계모와는 달리 남편의 전처 자식들에게 매우 잘했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루이즈에게 다정하게 대했으며 교육에도 신경을 썼던 인물이었습니다. 아마도 루이즈는 첫번째 새어머니와는 행복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보이의 잔 역시 일찍 사망했으며, 로렌의 니콜라는 세번째 결혼을 합니다. 그가 선택한 여성은 딸과 그리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 어린 여성이었던 로렌의 카트린이었습니다. 로렌의 루이즈보다 겨우 세살 더 많았던 카트린은 기즈 공작의 딸로, 기즈 공작 가문은 로렌 공작 가문의 방계 가문이었으며, 카트린의 고모였던 마리 드 기즈는 스코틀랜드의 왕비로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되는 메리 스튜어트의 어머니이기도 했습니다.


카트린은 결혼후 아이들을 낳았으며, 남편의 전처 자식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 자신의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이많은 남편이 일찍 사망할 경우 재산은 전처자식들이 대부분 물려받을 것이고 어린 아이들과 자신은 힘들게 살것을 걱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그녀가 남편의 전처자식들에게 매우 차갑게 대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루이즈의 아버지이자 카트린의 남편이었던 니콜라 역시 아내에게 동조해서 자신의 아이들이었음에도 첫번째와 두번째 결혼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대해서 매우 차갑게 대했었습니다.


메르퀴르 공작 필리프 엠마누엘 드 로렌, 루이즈의 남동생으로 첫번째 새어머니의 아들,그의 딸은 후에 앙리 4세의 서자였던 방돔공작 세자르와 결혼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장녀였던 루이즈가 집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만듭니다. 자신을 아꼈던 첫번째 새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있었으며 루이즈는 아마도 첫번째 새어머니가 낳은 동생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책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런 자신과 동생들에게 모질게 대했으며 그녀는 이런 집에서 그저 인내하는수 밖에 없었습니다.

루이즈는 매우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성장했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었기에 매우 상냥하고 자비로운 성품이었으며 신앙심도 깊었다고 알려지게 됩니다.


루이즈는 아버지와 새어머니때문에 집에서 평온을 누릴수 없었으며 자주 순례여행을 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574년 순례여행을 떠났던 그녀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막 형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국왕이 된 앙리 3세가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죠. 루이즈는 앙리 3세를 잠시 만난적이 있긴했었습니다만, 국왕과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으며 그가 폴란드로 가기전 궁정에 들렀을때 잠시 알현한것 뿐이었기에 이 소식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왕비가 될것이라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루이즈는 국왕이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앙리 3세


물론 앙리 3세가 루이즈와 결혼하기로 한것은 복잡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앙리 3세는 결혼하고 싶어했었던 여성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클레이브의 마리를 사랑했고 그녀와 결혼하길 원했습니다만, 1574년 마리는 병으로 사망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앙리 3세는 매우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만 그는 국왕으로 결혼해야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앙리 3세가 생각해낸 인물이 바로 로렌의 루이즈였습니다. 루이즈는 클레이브의 마리와 매우 많이 닮았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앙리 3세는 사랑했던 여인과 비슷한 외모의 루이즈를 왕비감으로 선택했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상냥하고 자비심 깊은 성품 역시 앙리 3세가 그녀를 왕비로 선택하게 된 요인중 하나였습니다.


클레이브의 마리


신데렐라 이야기와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계모에게 구박을 받던 로렌의 루이즈는 1575년 2월 프랑스의 국왕 앙리 3세와 결혼해서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로렌의 루이즈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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