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펜부르크 미인갤러리의 인물들(35)

롤라 몬테스(1821-1861)

1847년, 슈틸러

롤라 몬테스 Lola Montez (1821-1861) 라는 이름으로 더 잘알려지게 되는 마리 돌로레스 일라자 로산나 길버트 Marie Dolores Eliza Rosanna Gilbert 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롤라 몬테스의 아버지였던 에드워드 길버트는 장교로 인도에서 사망했으며, 롤라 몬테스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은뒤 또 다른 장교와 재혼합니다. 

롤라 몬테스의 부모는 어린시절 부터 롤라 몬테스를 감당할수 없었으며,그녀를 영국의 친척에게 보내게 됩니다. 당대 많은 아이들처럼 기숙학교에서 자라게 되지만, 롤라 몬테스는 그곳 친척들도 감당하기 힘든 아이였습니다.

롤라 몬테스가 16살이었던 1837년 그녀는 한 장교와 야반도주해서 결혼했습니다만 그 결혼은 오년정도밖에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결혼이 파탄난뒤 그녀는 런던으로 가서 스스로 스페인 출신의 "롤라 몬테스"라고 이야기하면서 무대에 서게 됩니다. 아름다웠던 롤라 몬테스는 곧 런던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는데 특히 그녀는 불같은 성격으로 더 유명하게 됩니다. 

롤라 몬테스, 1840년 이전

롤라 몬테스는 곧 많은 남자들과 연애관계가 됩니다. 아름답고 불같은 성격의 그녀에 많은 남자들이 매료되었는데 여기에는 리스트나 알렉상드르 뒤마(아버지)등이 있었습니다. 유럽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지냈던 롤라 몬테스는 1846년 뮌헨에 도착합니다. 이런 그녀를 보고 반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바이에른의 국왕 루드비히 1세였습니다. 롤라 몬테스는 곧 루드비히 1세의 애인이 되었으며, 그의 정부로 여러가지 잇권을 노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바이에른의 미묘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서 문제가 됩니다. 당시 바이에른 사람들은 다른 독일 국가들처럼 자유주의를 원했지만, 루드비히 1세는 중세 독일을 이상향으로 생각했던 인물이었죠.결국 국왕과 그의 정책에 불만을 품었던 사람들이 롤라 몬테스가 나타나면서 더 민감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롤라 몬테스가 정치에 개입하려하자 가만히 있지 않게 됩니다.

롤라 몬테스는 이런 정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녀가 이런 정치 상황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을 듯합니다. 그냥 평소 성격대로 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했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국왕에게 정부로써 "지위"를 요구했고 루드비히 1세는 그녀에게 란트스펠트 백작부인(여백작)이라는 지위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서 결국 1848년 루드비히 1세는 아들에게 양위하고 퇴위해야했으며, 롤라 몬테스는 바이에른에서 쫓겨나게 되죠.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1세, 1860년

롤라 몬테스는 처음에는 루드비히 1세와 다시 만날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결국 둘은 정치적 문제때문에 다시 함께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갔던 롤라 몬테스는 다시 한번 결혼하지만 결국 그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새출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롤라 몬테스는 미국에서 다시 무용수로 활동하게 됩니다. 롤라 몬테스는 미국에서 이웃에 살던 한 소녀에게 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녀는 롤라 몬테스에 열광했으며, 롤라 몬테스는 이에 용기를 얻어 춤을 다시 추게 됐었죠. 그 소녀는 샬럿 미뇽 크랩트리라는 소녀였습니다. 이 소녀는 커서 로타 크랩트리라는 예명으로  미국 최고의 배우가 됐는데, 로타 크랩트리는  당대에 The Nation's Darling 라고 불렸을 정도였습니다.

로타 크랩트리

롤라 몬테스는 1860년 뇌졸증을 겪은후 다음해인 1861년 사망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자료출처

위키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