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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Apr 01. 2017

스웨덴의 칼 13세 훈장 : 프리메이슨을 위한 훈장




칼 13세 훈장




스웨덴의 칼 13세 훈장은 1811년 스웨덴의 국왕 칼 13세에 의해 만들어진 훈장입니다. 이 훈장을 수여 받을 수 있는 조건은 "개신교도인 프리메이슨 회원"만이 받을수 있었습니다.

사실 왕가에서 만든 훈장은 그 훈장의 그랜드 마스터가 바로 국왕 자신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훈장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재미난 것은 훈장의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훈장의 배지를 달수 있는 조건은 좀 복잡합니다.

스웨덴 왕가의 왕자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 훈장을 받도록 명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배지를 함부로 달수는 없었는데 그가 스웨덴의 프리메이슨 조직에 가입해서 그 훈장을 수여 받았을때만 달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프리메이슨이 아닌 현 스웨덴 국왕과 국왕의 아들인 베름란드 공작 칼 필립은 이 훈장을 수여받긴했지만 달수는 없다고 합니다.



칼 13세 훈장을 목에 걸고 있는 스웨덴의 국왕 칼 13세



이 훈장이 프리메이슨 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훈장이기에 이 훈장이 만들어 진 배경을 잘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이 훈장은 1811년에 만들어진것인데 이 시기는 우연하게도 스웨덴의 새 왕위계승자가 지정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1810년 스웨덴은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인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를 새 왕위계승자로 선출했었습니다. 베르나도트는 왕위계승자로 당선되기 위해 함부르크에 있던 친구를 동원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홍보했다고 알려져있었죠. 


칼 13세와 실질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던 그의 부인인 헤드빅 엘리자벳 샤를로트 왕비는 사실 끝까지 베르나도트를 지지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를 받아들여야 했으며 칼 13세는 베르나도트를 양자로 입양해서 스웨덴의 왕위계승자로 지정했었습니다.재미난 것은 이전에 극렬히 반대했었던 왕비가 베르나도트가 스웨덴으로 온뒤 그의 적극적 지지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칼 13세는 베르나도트를 받아들인후 이 훈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웨덴의 왕위계승자인 칼 요한이 된 베르나도트와 그의 아들인 오스카르에게 이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칼 13세 훈장을 목에 걸고 있는 칼 14세 요한



사실 스웨덴은 왕권과 신권의 늘 다툼을 하고 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칼 13세의 형인 구스타프 3세때 의회에 쿠데타를 일으켜서 권력을 장악했었죠. 하지만 귀족들은 결국 구스타프 3세를 암살했고 구스타프 3세의 아들인 구스타프 4세 아돌프를 몰아냈었습니다. 이들이 스웨덴 내정을 장악할수 잇었던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힘이었던 프리메이슨 조직덕분이었죠. 사실 구스타프 3세가 권력을 잡을수 있었던 것은 가톨릭 국가였던 프랑스의 원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스웨덴에서 프리메이슨 조직이 귀족 중심으로 활성화 되면서 권력을 장악하고 왕권이 약해지게 되자, 이를 우려한 반 프리메이슨 성향의 가톨릭 세력들이 구스타프 3세를 원조한 것이었죠. 하지만 스웨덴 내의 프리메이슨 조직은 결국 국왕을 암살하고 다시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구스타프 4세 아돌프를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노쇠해서 후계자를 얻을수 없는 칼 13세를 임시 국왕으로 세우게 되죠.


프리메이슨 조직은 자신들이 원하는 국왕을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아우구스텐부르크 공작을 왕위계승자로 세웠었죠.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또 한번 스웨덴의 왕위계승에 문제를 야기 시켰습니다.


결국 이들이 접근한 인물은 바로 새로운 사상을 수용한 프랑스 장군이었던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였습니다. 스웨덴측 사람은 그를 비밀리에 만났으며 베르나도트는 프리메이슨의 제안을 수용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스웨덴으로 베르나도트가 간 뒤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칼 13세 훈장"을 만들었던 것이었죠. 특히 훈장에 나타난 피라밋 모양의 삼각형에 B자가 새겨진것은 베르나도트 가문이 누구 덕분에 왕위를 얻었는가를 상기시키는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의 국왕들은 대대로 이 훈장을 착용했었습니다.



칼 13세 훈장의 배지를 목에 걸고 있는 오스카르 1세


칼 13세 훈장의 그랜드 마스터 복장을 하고 있는 칼 15세


칼 13세 훈장의 배지를 목에 걸고 있는 오스카르 2세



칼 13세 훈장의 배지를 목에 걸고 있는 구스타프 5세



칼 13세 훈장의 배지를 달고 있는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자료출처

1.위키피디어

2.늘 참조하는 베르나도트 전기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아하하...올해도 어김없이 4월 1일이 돌아왔습니다.

이 이야기의 원래 제목은


만우절 기념 - 스웨덴의 칼 13세 훈장 : 프리메이슨을 위한 훈장 입니다.


모두들 예상하시겠지만 보이지 않는 힘 어쩌고 저쩌고는 제가 다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늘 참조하는 베르나도트 전기에도 그런내용 안나오니 뒤지지 마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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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이런 글에 써서 안 믿을수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새책을 계약했습니다.

새책 나오면 많이 사주세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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