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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역사 이야기
by 엘아라 Oct 09. 2017

빅토리아 여왕이 잔소리를 할때...

가벼운 역사 이야기 : 앨버트 공과 빅토리아 여왕의 부부싸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어린시절의 경험때문에 매우 고집센 인물로 성장했다. 그녀는 어머니 켄트 공작부인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던 존 콘로이 때문에 어린시절 어머니와 사이가 매우 나빴었다. 존 콘로이는 켄트 공작부인이 섭정이 되어서 자신이 정치에 관여하길 바랬기에 어린시절부터 빅토리아를 어머니외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하게 막았으며 심지어 빅토리아가 18살로 성인이 되어 더이상 섭정이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을때 조차도 야망을 버리지 않고, 섭정이 필요하다는 문서에 빅토리아가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빅토리아는 이런 그의 핍박에 굴하지 않았고 이런 상황은 여왕을 매우 고집스럽게 만들었을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 결혼식때 모습의 초상화, 가슴에 단 사파이어 브로치가 앨버트가 선물로 준 브로치로 여왕이 매우 아꼈다고 합니다.


여왕이 성인이 되고, 여왕이 된 뒤에는 여왕의 고집을 꺾을수 있는 사람들은 더욱더 적어지게 된다. 여왕 통치 초기에는 여왕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수상 맬버른 경이나 가장 사랑했던 백모인 애들라이드 왕비(윌리엄 4세의 왕비) 정도가 여왕을 회유할수 있었을 것이다. (여왕의 어머니는 여왕과 사이가 너무나 나빴고 여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이 결혼 한뒤 여왕 부부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알려져있다. 물론 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앨버트 공의 인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빅토리아와 비슷한 또래였고 이때문에 결혼초부터 부부싸움을 안할수는 없었다. 아무리 인내심이 강하더라도 결국 부딪히는 경우는 늘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앨버트 공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이 부부싸움을 할때 주로 큰소리를 내는 쪽은 빅토리아 여왕이었다. 고집센 성격과 여왕이라는 지위는 그녀가 화를 낼때 아무도 못말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앨버트 공은 아내가 화를 낼때 같이 싸우면 더 화를 낸다는 사실을 터득하게 되었고 몇몇 독특한 방법으로 아내의 화를 달랬다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이 화가 나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시작할 경우 앨버트는 보통은 서재로 도망갔었다고 한다. 이 시대 서재는 일반적으로 남편들의 사적 공간이었다. 마치 여성들의 내실이 여성들의 사적 공간이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이 서재로 도망갈경우에는 서재에까지 따라와서 막 퍼부어댔다고 한다. 이에 앨버트공은 서재로 도망갈 경우 반드시 서재문을 잠궈서 아내가 못들어오도록 했다고 한다. 서재에서 있다가 보면 여왕은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그러면 여왕과 앨버트가 다시 대화를 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말과 함께 있는 앨버트 공, 그는 뛰어난 기수였는데 여왕의 남편으로 스트레스를 격렬한 승마를 하면서 해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앨버트는 아내가 화가 났을때 절대 말로 싸우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말로 싸울 경우 더 흥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아내에게 불만 사항이있거나 싸움으로 번질려고 할때 항상 쪽지로 아내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앨버트 공은 아이들에게 늘 잔소리만 하는 아내를 말리기 위해 아내에게  "아이들을 그렇게 대하면 아이들과의 관계는 멀어질 뿐이오"라는 쪽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방법은 여왕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었는지 훗날 주변 사람들과도 이런 방식으로 대화를 했다. 물론 앨버트 공 외에는 여왕과 싸울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드물었지만, 여왕이 결혼하겠다는 베아트리스 공주에게 화를 내면서 몇달동안 공주와 말한마디 하지 않고 쪽지로만 대화했다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


아무리 행복한 부부라도 어쩔수 없이 싸우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행복했다던 앨버트 공과 빅토리아 여왕 역시 살면서 안 싸울수는 없었다. 하지만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위해 앨버트 공은 아내와의 부부싸움을 이런식으로 해결했고, 어쩌면 이것이 여왕 부부가 행복하게 살수 있었던 비결일수도 있다.


결혼 15주년이던가를 기념한 리마인드 웨딩 모습의 여왕 부부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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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가벼운 역사 이야기
주로 유럽 왕족들과 관계된 역사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블로그 : 엘의 주절주절
바빠서 계획된대로 글을 못올리고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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