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은 고난을 이겨내고 공주님과 결혼했어요!
가벼운 역사 이야기 : 알폰소 12세와 그의 첫번째 아내인 메르세데스
에스파냐의 알폰소 12세는 어려서부터 매우 힘든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의 어머니인 이사벨 2세가 왕위에 오를때 문제가 많았기에 에스파냐는 내전으로 분열되었고, 이런 상황은 이사벨 2세가 결국 퇴위하고 나라를 떠나야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알폰소 12세는 이사벨2세의 장남으로 왕위계승자였지만 어머니와 함께 나라를 떠나 왕위를 되찾을수 있을지 없을지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었다.
알폰소 12세이런 알폰소 12세는 어린 이종 사촌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는데 그녀는 보통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마리아 데 라스 메르세데스였다. 메르세데스의 어머니은 이사벨 2세의 여동생이었던 인판타 루이사 페르난다였으며 메르세데스의 아버지는 프랑스의 국왕 루이 필리프의 아들이었던 몽팡시에 공작 앙투안이었습니다. 사실 몽팡시에 공작 앙투안은 에스파냐 왕위를 노리고 있었던 인물로, 이사벨 2세가 사촌이었던 프란시스코 데 아시스와 결혼했을때, 많은 이들이 프란스스코 데 아시스가 후손을 얻을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기에 이사벨 2세에게 자녀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때문에 이사벨 2세의 여동생인 루이사 페르난다와 결혼한 몽팡시에 공작은 자신의 아내나 자신의 후손들이 에스파냐 왕위를 얻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사벨 2세는 여러 아이들을 낳았고 그녀의 남편은 그 아이들을 모두 적자로 인정했기에 루이사 페르난다의 후손들이 왕위를 얻는 일은 없었다.
메르세데스 도를레앙, 알폰소 12세의 사촌하지만 몽팡시에 공작은 이사벨 2세가 퇴위 한뒤에 대놓고 에스파냐 왕위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는데 이것은 에스파냐 왕가에서 보면 반역이나 다름없었고, 결국 왕실내 불화로 번졌다. 그리고 몽팡시에 공작과 불화했던 이사벨 2세의 사촌이자 시동생이었던 세비야 공작 엔리케는 결투를 벌렸고 결국 몽팡시에 공작이 세비야 공작을 결투로 죽이기 까지 했다.
이런 상황은 몽팡시에 공작과 그 가족들과 나머지 에스파냐 왕가 사람들의 불화를 가져오게 만들었으며, 에스파냐내의 이사벨 2세 지지자들이 몽팡시에 공작을 싫어하는 계기가 되었다.
몽팡시에 공작 부부와 자녀들이런 가족들의 문제에도 알폰소 12세는 어린 이종사촌인 메르세데스와 오래도록 교류했고 그녀에게 점차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알폰소 12세가 다시 에스파냐의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문제는 발생한다. 이제 국왕으로 알폰소 12세는 결혼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싶어했다. 바로 이종사촌이었던 마리아 데 라스 메르세데스였다.
알폰소 12세하지만 메르세데스를 아내로 얻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 입장이었다. 알폰소 12세의 어머니인 이사벨 2세는 대놓고 반대를 했다. 비록 동생의 딸이긴 했지만 제부였던 몽팡시에 공작은 이사벨 2세의 입장에서는 반역자나 다름 없었다. 또 에스파냐 왕가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 역시 몽팡시에 공작의 행동을 알고 있었기에 역시나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알폰소 12세는 자신의 뜻을 꺽지 않았고, 국왕의 사랑을 알던 주변 인물들은 결국 국왕을 위해 나서게 된다. 그리고 "안달루시아의 검은 밤"과 같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메르세데스는 알폰소 12세의 왕비가 될수 있었다.
메르세데스 도를레앙이렇게 고난을 겪고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메르세데스는 건강이 좋지 못했었다. 결국 결혼 육개월도 되지 않아 아이를 유산한뒤 18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알폰소 12세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에 굉장히 충격을 받았으며 아내를 늘 생각했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