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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라 Nov 15. 2017

벨라스케스가 그린사람들(6)

벨라스케스의 초상화 : 인판테 카를로스(1607-1632)

인판테 카를로스는 에스파냐의 국왕 펠리페 3세와 그의 왕비인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의 마르가레테의 둘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오래도록 후계자가 없었던 형 펠리페 4세의 추정 왕위계승자이기도 했었습니다. 


인판테 카를로스는 당시 총리이자 국왕의 총신이었던 가스파르 데 구스만(올라바레스 백작-공작)을 싫어했고, 이때문에 인판테 카를로스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가스파르 데 구스만을 실각시키려 했었다고 합니다.


인판테 카를로스는 한때 후계자가 없었던 펠리페 4세가 위중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지기도 했었습니다만 1629년 펠리페 4세의 아들인 발타자르 카를로스가 태어나면서 인판테 카를로스의 중요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1632년 사망합니다. 


인판테  돈 카를로스의 초상, 1625/6,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라도 박물관


이 초상화는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세비야에서 마드리드로 처음 왔던 시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펠리페 4세의 동생인 인판테 카를로스를 그린 그림입니다. 인판테 카를로스는 이 그림에서 검은 궁정예복을 입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황금양모기사단 훈장의 체인을 어깨에 두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여백을 많이 두고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왕위를 이어받을수도 있는 왕자의 권위를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황금양모기사단 훈장이란?

황금 양모 기사단이란 15세기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3세(선량공 필리프)가 포르투갈의 공주였던 이사벨과 결혼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설립한 기사단입니다. 이 기사단의 훈장이 바로 "황금양모기사단"입니다. 부르고뉴 공작이 설립한 기사단이기에 부르고뉴 공작이 기사단장(그랜드마스터)가 됩니다. 이후 부르고뉴 공작령은 합부르크 가문으로 이어지면서 이 황금양모기사단 훈장은 합스부르크 가문에서 줄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이 됩니다. (이에 라이벌 의식을 느낀 프랑스 국왕이 성령훈장을 만들었던가 그렇습니다.)

부르고뉴 공작, 선량공 필리프(필리프3세), 황금양모 훈장을 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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