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역사이야기 : "영국 공수부대의 아버지"는 어떻게 성덕이 되었나?
영국 공수부대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후에 "영국 공수 부대의 아버지"라고 불렸으며 "보이Boy"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프레드릭 브라우닝 경은 낭만적인 기질도 있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낭만적인 기질은 그를 성덕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1915년 장교로 임관한 그는 1차대전에 참전해서 싸웠으며 이미 이시절부터 뛰어난 군인임을 입증해보였었고 훈장도 수여받았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2차대전때 공수부대 설립에 관여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전쟁때의 이야기는 아니다. 1차 대전과 2차대전 사이 브라우닝은 이런저런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그를 성덕으로 만드는 계기가 된다. (브라우닝은 덕질 기질이 좀 보이는데 이 시기 그가 한 다른 일중 하나는 바로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오인승봅슬레이로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려했고 훈련했는데 사고를 당해서 그회 올림픽을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음 올림픽에는 기어이 출전하기도 했었다.)
1931년 브라우닝은 대프니 뒤무리에의 소설 The Loving Spirit를 읽게 된다. 대프니 뒤무리에는 후에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알려지지만 이 The Loving Spirit은 그녀의 첫번째 소설이기도 했다. 브라우닝은 대프니 뒤무리에의 이 소설을 읽고서는 그녀가 소설에서 묘사하는 곳이 콘웰 지방의 해안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는 자신의 요트를 타고 이곳을 여행하기로 했었다. 1931년 겨울에 출발한 그는 1932년에 봄에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결국 자신의 스타인 대프니 뒤무리에를 자신의 배로 초대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렇게 덕질에 심취한 낭만적인 군인은 자신의 스타를 만나게 되었고 많은 연애소설들처럼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곧 연애질을 하게 되었다. 사실 대프니 뒤무리에는 사실 결혼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여성이었기에 그녀는 그와의 결혼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자신의 스타를 만난 브라우닝은 그녀에게 감히 결혼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현실적으로 브라우닝에게 치명적이었는데 당대 도덕 관념상 결혼하지 않고 그냥 함께 동거만 하는 것은 앞날이 창창한 군인이었던 브라우닝의 앞길을 막는 일이기도 했다. 이에 브라우닝의 절친이자 역시 군인이었던 에릭 도어맨-스미스는 대프니 뒤무리에를 찾아서 그녀와 브라우닝이 그냥 동거만 하는 것은 브라우닝의 앞날에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대프니 뒤무리에는 브라우닝에게 청혼을 했으며 결국 둘은 결혼했고 이렇게 브라우닝은 성덕이 되었다.
뒷이야기
대프니 뒤무리에는 비록 결혼하긴 했지만 그녀는 당대의 이상적인 모습의 아내, 어머니는 아니었다. 이것은 아마도 그녀가 결혼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감정이 컸던것과 연결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떠나지 않았고 이것은 달리 말하면 그녀가 자신의 거부감에도 프레드릭 브라우닝과 함께 지내길 원했다는 이야기일것이도 하다. 결국은 사랑의 승리인가?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