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역사 이야기 : 왕족 이름을 딴 케이크 (?)
케이크 중에 바텐베르크 케이크 battenberg cake 또는 바텐부르크 케이크 battenburg cake라는 이름의 케이크가 있습니다. 이 케이크는 스폰지 케이크의 일종으로 기본적인 형태는 핑크색과 노란색의 두종류의 다른 스폰지 케익을 겹쳐서 체크무늬가 되도록 잼을 발라 붙이고 그 위에 마지팬으로 감싸는 형태의 케이크입니다.
이 케이크는 잉글랜드에서 만들어진 케이크로 추정되긴 하지만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수 없으며 이 케이크의 이름도 19세기말 레시피등에서 보면 "도미노 케이크 Domino cake"나 "교회 창문 케이크 Church Window cake" 또는 "나폴리탄 롤 Naolitan Roll"등으로 불렸었다고 합니다. 일단 대충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개발된 케이크로 추정하는 듯합니다.
이 케이크의 이름이 바텐베르크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굳어지게 된것은 유럽의 한 가문과 이 케이크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추정하길 이 케이크에 바텐베르크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것은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헤센의 빅토리아가 그녀의 오촌이었던 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와 결혼하면서 그녀의 결혼식을 기념해서 이 케이크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바텐베르크 가문은 헤센 대공 가문의 방계가문으로 헤센 대공의 아들이었던 헤센의 알렉산더가 여동생의 시녀였던 율리아 폰 하우케와 귀천상혼 하면서 생긴 가문이었습니다. 이 가문은 유럽에서 제일 잘 생긴 가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들들이 매우 잘 생겼었죠.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헤센의 빅토리아가 이 가문의 장남과 결혼했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막내딸이 이 가문의 셋째아들과 결혼했었습니다.(앞에서 이야기를 한번했습니다.)
어쨌든 이후 이런 케이크는 모두 바텐베르크 케이크 또는 바텐부르크 케이크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무늬는 케이크를 넘어서서 이런 무늬를 바텐부르크 마킹Battenburg marking 또는 바텐베르크 마킹Battenberg marking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런 바텐베르크 마킹은 주로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교통수단들(구급차나 소방차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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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