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도 적당히 하시죠!!

가벼운 역사이야기 : 롤랑의 노래...그 진실은???

by 엘아라

롤랑의 노래a Chanson de Roland는 중세 최고의 기사 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입니다. 11세기에서 12세기에 프랑스에서 지어진 이 작품은 음유시인의 작품으로 이교도와의 전투에서 죽음을 당한 롤랑의 영웅적 모습을 그리고 있죠.

이 롤랑의 노래는 수많은 문학작품에 영향을 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명하고 엄청나게 히트쳤으며 오래도록 영향을 줬었던 이탈리아의 "오를란도 이야기"같은 경우 비록 온갖 이야기들이 뒤 섞여 있지만 사실 주인공인 오를란도는 바로 이 롤랑의 노래의 주인공인 롤랑이었습니다.


롤랑의 노래는 그냥 샤를마뉴 시절의 기사인 롤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샤를마뉴시절의 기사였던 롤랑이 샤를마뉴를 따라 이슬람 세력과 전투를 벌였는데 후에 샤를마뉴가 평화협정을 맺고 돌아가고 회군하는 부대를 보호하는 후발부대를 롤랑이 맡게 됩니다. (전투에서 직격할때는 선봉이 제일 위험하고 퇴각할때는 후방이 제일 위험하기에 제일 용감한 장군들이 이를 맡는다고 합니다. ) 롤랑은 원래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끝까지 전투를 주장했지만 황제의 말을 따라야했기에 후방을 지키게 됩니다. 뭐 뒤는 대충 롤랑에게 원한을 품은 반역자가 나와서 적과 내통해서 롤랑을 기습공격하고 샤를마뉴가 돌아왔을때는 결국 롤랑이 죽은 뒤였으며 황제는 후회하면서 반역자를 처단하는 것으로 이 롤랑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800px-Grandes_chroniques_Roland.jpg 롤랑의 노래중 일부를 묘사한 그림


사실 이 롤랑의 노래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롤랑의 노래에서 말하는 것같은 이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8세기 이베리아 반도는 이슬람 세력에게 점령을 당했었습니다. 물론 기독교 세력들은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쨌든 8세기 황제였던 샤를마뉴는 이슬람 세력내의 복잡한 갈등상황에 맞춰서 군대를 이끌고 이베리아반도로 갑니다. 기독교 세력을 과시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었습니다. 어쨌든 대충 롤랑의 노래처럼 황제는 평화협정을 통해 많은 금등을 받고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돌아가는 중에 바스크족들이 사는 지역을 점령하기로 한것이었습니다. 바스크 족은 팜플로나를 중심으로 모여살았는데 이들이 살던 곳은 피레네 산맥 서쪽 지역으로 대충 이베리아 반도와 프랑스를 잇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스크 족들은 기독교를 믿었지만 샤를마뉴는 이들이 이슬람 세력에 동조할 경우 불리해질것을 염려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스크 족들이 사는 지역을 점령하면서 중심도시인 팜플로나의 성벽을 허물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도시를 무방비상태로 만들라는 것이었죠. 게다가 이런 명령이 전해지자 많은 병사들이 다른 도시들도 대놓고 약탈을 했으며 점령한 바스크 지역에 무자비하게 행동하기까지 했다고합니다.


결국 바스크족들은 이런 프랑크 군대에 결딜수 없었고 그들과 전투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것이죠. 그리고 롤랑의 노래처럼 후방부대를 협곡으로 유인해서 기습공격을 가해서 이들을 죽이거나 물자를 약탈했었습니다. 샤를마뉴의 본부대는 무사할수 있었지만 이들이 정비를 한뒤 다시 돌아왔을때는 이미 후방 부대의 대부분이 살해당하고 평화협정으로 받은 수많은 금들이 사라진 뒤였다고 합니다. 778년에 일어난 이 전투는 Roncevaux Pass 전투라고 불립니다.


Batalla.roncesvalles.jpg Roncevaux Pass 전투 (788)을 묘사한 14세기 작품.


바스크 족들은 이슬람 세력에게 세금을 낼 지언정 자신들의 터전을 망가뜨린 기독교세력과는 함께 있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후에 바스크족들이 세운 나라인 팜플로나 왕국(후에 나바라 왕국)은 기독교 국가이면서도 이슬람 세력과 공조를 하기도합니다.


결국 롤랑의 노래는 미화라는 이야기인것이죠


더하기

이때 샤를마뉴는 엄청난 인적 물적 손실을 입었으며이후 샤를마뉴는 더이상 에스파냐에 친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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