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폴릿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2012년 드라마
2012년에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켄 폴릿의 역사 소설 시리즈중 하나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켄 폴릿은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대하소설을 썼는데 여기에는 가상 도시인 "킹스브릿지"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이 끝없는 세상의 전편에 해당하는 "대지의 기둥"이 마틸다 황후와 스티븐 국왕의 내전시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에드워드 2세와 그의 아내인 프랑스의 이자벨의 싸움을 시작으로해서 100년전쟁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잉글랜드의 국왕 에드워드 2세가 아내인 이자벨과 그녀의 연인인 로저 모티머의 군대에 패배하는것으로 시작하며 이야기 내내 에드워드 3세 시절의 잉글랜드내의 가상도시인 "킹스브릿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형제인 마틴과 랄프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마틴과 랄프는 기사의 아들이었지만 마틴은 건축가로 랄프는 기사가 되기로 합니다. 성실한 마틴과는 달리 랄프는 무뢰배와 다름없었죠. 마틴은 소꿉친구인 카리스를 좋아합니다. 이런 형제에게 한명의 기사가 찾아옵니다. 토마스 랭글리라는 이름의 기사로 그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었죠. 토마스 랭글리는 킹스브리지에서 수도원에 들어가 조용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카리스의 고모인 페트라닐라와 카리스의 사촌이자 수사였던 고드윈은 킹스브리지에서 지위를 얻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합니다. 페트라닐라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오빠를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또 수사였던 고드윈은 탐욕으로 조화롭게 살아가던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수사들과 수녀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됩니다. 떠돌이 행상의 딸로 힘들게 살아가던 그웬다는 카리스와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이들의 평화로운 삶은 여러가지문제로 인해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토마스 랭글리의 편지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이자벨 왕비는 킹스브리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죠. 또 이자벨 왕비는 아들인 에드워드 3세를 부추겨서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전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왕권에 대해서 늘 불안감에 시달리던 에드워드 3세는 결국 프랑스와의 전쟁을 하게 되고 킹스브리지 사람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서 세금도 더 내야했고 프랑스에 싸우러가야하기도 했습니다.
킹스브리지를 다스리던 백작 롤란드의 신임을 얻게된 랄프는 오만해졌고 결국 살인과 강간등의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이때문에 그는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 이때 큰 공을 세웠고 에드워드 3세의 신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기세등등하게 킹스브리지로 돌아오게 되죠.
마틴은 석공으로 킹스브리지에 남아서 킹스브리지의 무너진 다리를 재건하려합니다. 하지만 그가 사랑했던 카리스는 고모에 의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가 학대를 견디지 못해 집으로 돌아오죠.
카리스의 사촌인 고드윈은 카리스에게 흑심을 품었다가 들키게 되자 카리스를 마녀로 몰았습니다. 수녀원장이자 카리스를 아끼던 세실라 수녀는 카리스를 수녀원에 들어가게 하므로써 카리스를 살려줍니다. 하지만 마틴은 결국 킹스브리지를 떠나 네덜란드로 가서 결혼합니다.
그웬다는 마을 청년인 울프릭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죠. 그의 약혼녀는 그가 땅을 물려받지 못하게 되자 떠나버렸고, 그웬다는 울프릭곁에 남아서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울프릭은 그웬다를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죠.
킹스브리지에도 14세기 최고의 재앙이었던 흑사병이 돌기 시작합니다. 킹스브리지 교구를 관할하던 고드윈은 흑사병이 돌자 다른 수사들과 함께 도망가버립니다. 결국 킹스브리지를 돌보게 된 사람은 카리스와 남은 수녀들 그리고 토마스 수사(토마스 랭글리)와 남은 수사들이었죠. 카리스는 킹스브리지 교구의 책임자가 되었고 모두를 돌보게 됩니다.
마틴은 킹스브리지에 흑사병이 돌기전에 이미 네덜란드에서 아내와 딸을 흑사병으로 잃고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 카리스에게 힘이 되어주죠. 둘은 모든 상황이 끝난후 결혼하기로 합니다만 일은 그리 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마틴과 랄프의 어머니는 죽으면서 랄프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랄프는 백작인 롤란드와 카리스의 고모이자 고드윈의 어머니였던 페트라닐라의 아들이었죠. 페트라닐라는 흑사병에 걸려서 백작에게 고백을 합니다만 백작은 그녀를 냉정하게 버립니다. 페트라닐라는 복수로 자신의 몸에서 고름을 짜내어서 그걸 장미에게 묻혀 백작에게 보냅니다. 백작은 흑사병에 걸려 죽게 되죠.
흑사병이 잠잠해지자 다시 고드윈과 랄프가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백작의며느리로 이제 상속자가된 레이디 필리파와 결혼을 강요합니다. 사실 랄프는 레이디 필리파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디 필리파는 랄프와의 결혼식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고드윈은 이제 더 높은 지위로 카리스와 토마스 수사들을 압박합니다. 카리스는 마틴과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고드윈의 방해로 다시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토마스 수사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되죠. 그는 사실 토마스 랭글리가 아니라 토마스 랭글리가 죽이려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바로 잉글랜드의 국왕 에드워드 2세였죠.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는데 아버지이자 전 국왕이 살아있다는것을 알게된 에드워드 3세가 킹스브리지를 공격하기로 한것이었죠. 킹스브리지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했습니다.
킹스브리지에서 두명의 국왕이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기 이전에 두명의 국왕으로 누군가 한명이 죽어야하는 상황이었죠. 아버지는 아들을 이깁니다만 그는 아들에게 "자신보다 훌륭한 국왕이 되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했었던 킹스브리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이야기하고 아들의 손에 죽게 됩니다.
에드워드 3세는 스스로 국왕이 되었으며 아버지의 유언대로 킹스브리지에 자비를 베풀어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면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이 드라마에서 여러 사람의 심리 묘사가 잘 나타납니다. 특히 아버지를 몰아내고 어머니에 의해서 국왕이 된 에드워드 3세는 늘 자신의 왕권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 집착하고 시달리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프랑스와의 전투를 성공적으로 끝냈어도 이 집착을 떨치지 못하죠. 그리고 결국 이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과 마주한 뒤 이제 당당한 국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나오는 에드워드 2세의 이야기는 에드워드 2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이야기들중 하나를 뽑아서 각색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자벨과 로저 모티머는 에드워드 2세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공식적으로 감옥에서 병사했다고 알려져있지만 이자벨과 로저 모티머가 보낸 사람에 의해서 살해당했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에드워드 3세가 어머니와 로저 모티머의 권력을 뺏을때 명분중 하나가 바로 로저 모티머가 아버지인 국왕 에드워드 2세를 살해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2세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에드워드 2세가 죽지 않고 도망쳐서 어디선가 살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유럽으로 건너가서 숨어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켄 폴릿은 이 이야기를 차용해서 에드워드 2세가 도망쳐서 "킹스브릿지"로 갔으며 이곳에서 수도사로 살았다는 설정을 만든 것입니다.
또 드라마에서 재미난 것은 흑사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읽은 잉글랜드의 흑사병 시대에 대한 책에서 흑사병이 일어나자 제일 먼저 성실한 의사와 성직자들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데도 병자들을 치료하러 다니거나 천국에 갈수 있게 종부성사를 하러 다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교회에는 양아치 같은 성직자들만 남았으며 이것은 잉글랜드 내에서 교회의 권위를 추락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고드윈"을 통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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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없이(영어자막도없었어요ㅠ.ㅠ)봐서 사실 완전히 다 이해한것은 아닙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