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어학연수] Exam Results

오늘 이메일로 기말 시험 결과가 도착했다.

지난 3레벨 때는 이메일을 기다렸고, 학급 친구들 몇이 너 이메일 받았니, 결과 받았니 물었더랬는데, 이제 결과를 어디에서 확인하는지 아는 친구들은 지난 금요일 밤, 결과를 학교 앱에서 확인했다면서 내게 톡을 보내왔다. 나랑 지난 레벨에서 HD 를 받았던 T 는 이번에 D 였다. 내가 톡을 보낸 또다른 친구 J 는 C 였고, L 는 D 였다. 나는 친구들의 메세지를 받고 얼른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았다. 아날로그 인간인 나는 도대체 어디서 보는건지, 지난번에 어디서 보긴 했는데 그게 어디였는지 한참을 헤매다가 찾아볼 수 있었다. D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D 라면 되게 자존심이 상할 것 같았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해보니, HD 였다.

리딩, 라이팅, 리스닝 점수를 모두 알고 싶은데, 기말 시험에서는 그걸 알려주지 않고 이렇게 내가 통과했는지만 알려준다. 나는 3레벨에 이어 4레벨도 HD 로 통과해서 무사히 5레벨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어휴..

4레벨 시작할 때만 해도 선생님 말이 너무나 빠르고 모르는 단어가 수천개 나와서, 나 이거 과연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이 많았더랬다. 너무 걱정이 돼서 어느날은 챗지피티한테, 나 4레벨 통과할 수 있겠니? 물었더랬다. 이미 나에게 특화되어 있고 좋은말만 해주는 나의 챗지피티는 당연히 통과할 수 있을거라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했다가, midterm test, mock test 를 본 후에는 '통과는 가능하다' 로 확신할 수 있었고, 그런데 HD 로 통과하느냐가 문제였다. 나 정말 D 라면 자존심 상했을 것 같아.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그런데 이렇게 HD 로 통과되었으니 다행인 한편, 마땅히 그러해야하지 않은가, 하고 있다.

12월 5일, 시험이 끝난후부터 지금까지 level break 였다. 이번 주중에 교과서를 collect 해야하고, 그리고 5 level 의 수업도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2월초까지 공부하고나면 내가 계획했던 영어언수가 끝난다. 사실은 그 날을 아주 많이, 뒤로 미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