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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락방 Oct 27. 2020

《50가지 그림자:심연》

어떤 사랑

《50가지 그림자:심연》, 제임스 폴리 감독, 다코타 존슨*제이미 도넌 주연, 2017

호세는 아나스타샤의 친구다. 그러나 그는 아나스타샤를 좋아한다. 아나스타샤가 그레이랑 연인이 된 지금 그는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 호세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아나스타샤는 친구 호세의 전시회에 찾아가는데, 거기에서 벽에 아주 크게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게 된다. 게다가 한 두 장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아나스타샤의 모습인데, 거기에서 자신의 사진을 보게 될 줄 몰랐던 아나스타샤는  당황한다. 아나스타샤가 자신의 사진을 보며 당황하고 있을 그때, 사진전을 연 호세가 그녀에게 다가온다. 너의 사진이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제일 좋다고.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사진이 이렇게 크게 벽에 걸리게 될 줄은 몰랐다고 당황함을 표현하는데, 호세는  이에 이렇게 말한다.



미리 말하면 네가 부끄럽다고 안된다고 할까 봐 말 안 했어.



... 뭐라고?  이게 말이야 방귀야. 아니, 내 사진을 거는데... 나한테 말을 안 한다고? 내가 부끄러워할까 봐? 그러면 안 걸었어야지. 미쳤냐,  지금? 이걸 친구라고 그간 두고 있었던 거야? 와- 진짜 그 장면에서 죽빵을 날리고 싶었다. 아나스타샤의 사진은 너무 예뻤고,  나조차도 그 사진을 갖고 싶을 만큼 아름답게 그녀가 나오긴 했지만, 설사 내가 아무리 아름답게 나왔다고 해도 나한테 허락도 받지  않고 내 사진을 올리다니... 지금 제정신인가...... 어쩌면 이렇게 개념이 없지? 그렇게 사람들 다 보게 전시해놓고는 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하지? 내 사진을, 내 얼굴을 그렇게 내 허락도 없이 모두에게 공개해놓고 왜 뿌듯해해? 쳐 돌았냐?




성적 동의는 나와 상대방의 신체적 자율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마땅히 보여야 하는 신중함과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내가 그런 것처럼 성관계를 맺을 의사가 상대방에게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적  동의를 고민할 때 신체적 자율권 개념은 순전히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나의 신체적 자율권을 행사하고 싶다면 당연히 타인의  신체적 자율권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다고 섹스와 섹스를 둘러싼 모든 결정 과정이 재미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성관계가 어느 한쪽의 만족감을 위해 타인의 몸을 이용하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우연한 만남에서든 오래된  관계에서든 성관계는 ‘상호‘ 교류를 의미한다.- 《성적 동의》, 밀레나 포포바 지음, P55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심연》은 이렇게 영화의 시작부터 나를 개빡치게 했는데, 그 다음장 면도 난리가 났다. 아나스타샤의  전시된 초상사진 여섯 장을 한 남자가 다 샀다는 것. 후훗. 이러면 그레이지. 이런 식으로 등장하시는군... 



영화의  전편에서 그레이는 아나스타샤를 성적 흥분을 위해 때렸다. 아나스타샤는 고통스러워서 울었고, 이에 그레이에게 이별을 고했다. 나는  이것이 고통스럽고, 나의 고통을 보며 네가 흥분해한다는 게 싫다, 고. 그런데 그레이가 전시장에 찾아왔다. 할 말이 있다며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고서는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 말한다. 이제 네가 싫어하는 그런 거 안 할게, 내가 그런 걸 좋아하지만 네가 더  좋아, 하면서는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한다. 이제 그런 계약도 없고 룰도 없다고. 아나스타샤도 그레이를 사랑하고 있던 터라  그레이에게 돌아간다. 




그레이는 진짜 억만장자다. 고작  스물일곱(27)의 나이인데 큰 회사를 가지고 있고 이 회사 저 회사 다 먹어치우고 있고, 15분 꼴로 24,000 달러를 번다고  한다. 그레이는 아나스타샤의 취업을 축하한다며 맥북과 아이폰을 선물로 보내주고, 좋은 헤어숍에 데려가며 개인 요트를 태워준다.  그리고 돈도 준다. 아나스타샤는 이 돈을 받을 수 없다고 수표를 돌려주지만 그레이는 '너 써'라고 한다. 이에 아나스타샤는  그레이가 보는 앞에서 그 수표를 박박 찢어버리는데, 그러자 그레이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비서에게 전화를 해서는 '아나스타샤 계좌에  돈을 넣어'라고 하는 거다. 아니.. 왜 이러지? 내가 돈 주지 말래잖아? 싫다고 수표를 찢기까지 했잖아? 근데 왜 계좌에 돈을  넣으래? 도대체가 왜 이렇게 말을 들어쳐먹질 않는 거지?????????????? 야, 싫다고. 싫대잖아. 나도 취업해서 돈 벌고  있는데 니 돈 안 받겠다고. 싫다는데 왜 꾸역꾸역 줘?? 얘도 참 어지간히 강압적이네. 진짜 딱 싫어...



이  억만장자 그레이는 자신이 돈 많은 걸 알고 있고 그걸 쓰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게다가 상대가 자신이 사랑하는 아나스타샤라면  오죽할까. 자선 무도회가 있는 날 밤에 그녀에게 드레스를 골라보라며 수십 벌의 드레스를 자신의 집에 가져와 골라보게 한다. 옷걸이에  좌악 걸려있어..




아나스타샤는 이제 막 입사한 신입직원이다. 출판사에 들어가 편집팀장의 비서를 맡고 있다. 팀장이 지시한 것보다 더 많은 책을  읽으며 자신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나스타샤를 보는 팀장의 눈빛이 껄끄럽다. 그 눈빛을 목격한 그레이는 가서 자신의  소개를 한다.



남자 친굽니다.



그런데 이 팀장도 지지 않는다.



보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른 사람이 내 것을 보는 게 싫다'는 그레이는, 그래서, 아나스타샤가 입사한 회사까지 살 생각을 한다. 인수를 추진 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 세상 편하게 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침 출판업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새꺄. 있는 놈이면 있는 놈답게 있는 거나 좀 잘 지켜라. 괜히 여기저기 다 끼어들어서 그것만이 유일한  밥줄인 사람들 굶어 죽게 하지 말고. 하여간 있는 놈들이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 가지고... 물론 이건 여자를 온전히 자신 혼자 차지하기  위한 게 더 크지만...


이 팀장은 아나스타샤를, 그레이와 마찬가지로 갖고 싶어 하는데-하여간  새끼들 왜 정상적으로 달달한 연애할 생각을 안 하고 가질라 그래... 개놈들-, 그 과정에서 아나스타샤는 이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아나스타샤의 몸에 손을 댄다. 이에 아나스타샤는 그의 고환을 걷어차고(아오마메!!) 그 상황에서 뛰어나오는데, 여기에 화난  그레이는 그 회사에서 편집팀장을 잘라버린다. 자, 여기까지는 알겠다. 그런데, 갑자기 빈 그 편집팀장 자리에, 편집팀장의 비서였던  아나스타샤가 앉게 된다.



읭??????????????????????????????????????????????????????????




갓  들어온 비서가 자신의 보쓰 자리에 앉게 된다고??????????????????????????????????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야, 내가 회장 비서면, 회장님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순간 내가 회장  되는 거냐?????????????????????????????????? 물론 아나스타샤의 상사는 회장이 아니라 편집팀장이긴 했지만,  이것이 무슨... 대학 졸업하고 막 입사한 신입사원이.. 이게 가능해? 그래서 선임으로 있던 다른 비서가 아나스타샤의 비서가 된다.  이게 무슨 개 같은 상황이야. 하아- 그 다른 비서도 아나스타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는데, 하아, 진짜 얼마나 이를 갈았을까. 그거  보면서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레이는 아나스타샤의 진급을 축하하며 '네가 능력이 있어서'라고 말한다. 정말? 정말 아나스타샤의  능력이야? 신입사원으로 있는 동안 얼마나 많은 능력을 발휘했길래 갑자기 팀장이 돼?????????????? 



어처구니가 없다.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그레이는 억만장자다. 돈이 많아도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로또 같은 거 살 필요도 없을 정도로 돈이 많고,  로또를 산다면 당첨된 수의 조합을 포함한 로또까지 죄다 살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의 성적 취향까지 바꾸면서까지 옆에 두고 싶은  아나스타샤를 위해 좋은 옷과 좋은 차와 좋은 음식과 뭐 기타 등등을 사주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아나스타샤의 입장에서 막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월급이란 많지 않을 터. 자신이 1년에 버는 돈을 그레이가 한 시간 안에 다 쓰는 것을 종종 목격할 것이다.  아나스타샤는 나에게 이렇게 돈을 주지 말라고 말하고, 나였어도 이러지 말라고 말했겠지만, 이게 생각해보니 좀 복잡하다. 일단 내  연봉을 한 시간 안에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를 만나면서 얼마나 많은 자괴감이 들까. 나 이만큼 벌기까지 겁나 스트레스받는데 이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쓰지? 하고 말이다. 그런 한편, 회사 다니기 싫은데 이 참에 회사 그만두고 이  남자 옆에서 지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당연히 들 것 같다. 내가 돈을 보고 그 사람을 사랑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고자 연애를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마침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억만장자라면,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서 해주는 모든  것들을 누린다고 해서, 그게 뭐 잘못된 일인가? 그러니 나는 그냥 그가 사주는 대로 받아도 되는 거잖아? 나 일하기 얼마나 싫었어?  그러니 얼마나 좋은 기횐가 말이다. 이거, 나쁜 거 아니잖아? 안 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거다. 너무나 돈 많은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는데, 내가 그걸 받지 않을 이유가 뭐란 말인가? 나는 맥북 하나 살 때 이걸  살까 말까 몇 날 며칠을 고민했고 또 사면서도 할부는 몇 개월을 할까를 고민했는데, 이런 내가 그레이를 사귄다면 그냥 '맥북 있었으면  좋겠네' 하고 말하면 끝이잖아? 내가 거의 이십 년을 힘들게 일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면서, 눈에 다크서클 생겨가면서 일했는데,  지금처럼 새벽 다섯 시 반에 기상해서 하루 종일 회사에 앉아있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다면, 내가 그걸 선택하면 뭐 어때?  게다가 그 남자는 나를 사랑해서 나에게 해주는 게 기쁘대. 그러면 쌍방이 좋잖아? 




이게 안될 게 없구먼... 좋구먼..... 생각하다가, 그러나 모든 사랑은 잠재적으로 비탄의 이야기라던 줄리언 반스의 말이 딱- 떠올랐다. 그런데 내가 그랑 헤어지게 된다면? 그다음은?



아아 경력단절.. 경력단절이 이렇게 오는구먼. 


그와  연애하는 동안 일하지 않았던 나는, 그와 연애 중에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 해도, 그와 연애를 끝내는 순간 다시 돈이  필요해진다. 그때 가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면 그 연애 기간이 길면 길수록 나의 경력단절의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터. 재취업을  해도 월급은 쥐꼬리만큼일 테고, 재취업이 된다는 보장도 없어. 게다가 나처럼 저기 어디에 있는 대학 나오고 저기 어디에 있는 회사를  다녔던 사람, 뭔가 스펙 같은 거 1도 없고, 전문직도 아니며, 나이만 먹은 여자... 의 경우엔 재취업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면 나 어떡해. 뭐 먹고살아. 아아 경력단절 노노해. 역시 회사를 다녀야겠구나.. 극 중에서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일이 좋아서 자신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나는 아니다. 이 일이 싫지만,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지금 와서  경력단절되어버리면 그다음에 내가 살 길이 막막해지기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계속 일을 해서 차곡차곡 내 커리어를  쌓아야지, 그래야 홀로 된 노년이 다가온다고 해도 먹고살 수가 있겠지, 돈 많은 남자 만났다고 얼쑤~ 하면서 그 돈으로 살다가,  헤어지면 낭패야....

자신의 일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경제력을 가져야 한다. 애인이 있든 없든, 애인이 부자든 아니든, 그거와는 완전히 별개로 내가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나는 벌 수 있어야 한다. 설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많아 내게 돈을 준다고 해도, 내가 그 돈을 받아 쓰는 이상 권력의 추는 그에게로 기운다. 그는 내게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나는 그의 권력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집에서 가사노동을 한다고 해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내 노동은 무임금 노동이고, 내 노동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당연히 해야 할 무엇이 되어 있다. 그러니 내가 사귀는 게 억만장자 그레이든 아니든 나는 나를 경력단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함께 있어도 헤어져도 당당하게 이 땅에 발 붙이고 살기 위해서는 경제력을 놓지 말아야 한다.



아나스타샤는 확실히 나보다 용기가 있다. 그레이의 결혼을 승낙했다는 사실로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나라면 그레이에게 이별을  말할 것이다. 세이 굿바이.. 그는 그렇게나 돈이 많지만, 그러나 그를 사랑하는 일이 몹시 피곤한 일이라 그렇다. 과거에  만났었다는 여자가 총을 들고 아나스타샤를 찾아온다. '내게는 없고 당신에게 있는 게 뭐지?' 라면서 총을 아나스타샤에게 겨누는  거다. 아이고야... 게다가 그레이에게 성을 가르쳐준, 성에 눈뜨게 해 준 그레이의 엄마 친구는 자꾸 아나스타샤에게 '그랑 헤어져,  너는 그가 원하는 여자가 아니야, 넌 꽃뱀이야' 이딴 소리 해대고.... 과거의 여자들이 자꾸 앞에 나타나서 아나스타샤에게  해코지하는데, 아니 이런 일들을 겪고서도 그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니, 진짜 대단하다. 어쩌면 아나스타샤는 그레이를 진짜 너무  우라지게 울트라 캡숑으로 사랑해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이런 피곤함과 고통과 두려움과 신경 쓰임을 다 극복하고서도 그의 옆에 있기로  결심할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 걸 테지. 그렇지만 나는 이 결혼에, 그가 아무리 큰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아파트로  청혼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NO!!



라고  할 것이다. 나는 살면서 내가 사랑했던 남자의 과거의 여자들이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나길 원치 않는다. 여태 나타난 두 명은  어찌어찌 해결했지만, 사실 그게 해결이 완벽히 된 건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또 다른 여자가 나타나서 어떤 식으로 해코지할 줄  어떻게 아나. 아니 무슨 총 들고 과거의 여자가 찾아와.... ㅠㅠ 내가 피곤해서 이런 남자랑 어떻게 살아. 그에게 아무리  경호원이 여러 명 붙어 있다고 해도, 이런 삶을 어떻게 살아. 나는 자유롭고 싶다. 그렇게 총 들고 찾아오는 사람 만나고 싶지 않고,  '너는 그가 원하는 여자가 아니야' 같은 거 졸졸 따라다니면서 말하는 여자도 마주치고 싶지 않아. 어휴, 나는 고통스러워,  싫어. 피곤해.. 나는 피곤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아. 그냥 혼자 지낼래. 나는 그레이에게 이별을 말할 거야.



그레이, 잘 가.... 안녕. 이소라 노래의 가사처럼, 널 잊진 않을게, 그렇지만 우린 헤어져...




친구랑 이 영화를 보고 나와 집에 가기 위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내가 '어휴, 그렇게 과거의 여자들이 막 총 들고 오는데 그  연애를 피곤해서 어떻게 해, 나는 헤어지자고 할래'라고 하자 친구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 후에 몇 초간의 적막이 찾아왔고,  나는 갑자기 빵 터져서 웃었다.



아 또 왜 나 아나스타샤가 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그 걱정을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만장자 남자 사귀면서 경력 단절되는 고민.... 내가 왜  하고 있는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져나와라, 얍!! 현실로 돌아와야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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