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이 밥 먹여준다
유튜브 조회수 프리징은 말 그대로 조회수가 특정 숫자에서 멈춰서 오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화면에 표시된 숫자가 멈춰있을 뿐, 프리징이 풀리면 한꺼번에 집계되어 숫자가 오르게 된다. 많은 트래픽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벌어지는 서버 오류 현상의 일종이며, 최근 인기 K-POP 가수들의 신보 뮤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수십 분이면 프리징이 풀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늘 낮 1시에 발매된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의 Ice Cream 뮤비는 그야말로 역대급 프리징을 겪고 있다.
발매된 지 2시간째 조회수가 48만에서 멈춰 있다.
그리고 이 MV창을 쭉 내리다 보면 이상한 점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다. 특정 댓글로 도배된 코멘트란이다.
No one:
Literally no one:
Everyone: comment this and gets nothing of likes.로 댓글이 쭉 도배되어 있는데,
처음엔 별 의미 없는 외국식 유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댓글을 도배하면 조회수가 프리징된다는 루머가 있다.
(정말 프리징이 심하게 된걸로 봤을 때 루머가 아닐수도...)
도배 댓글은 대체 누가 쓰는건지 궁금해서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을 살펴보니,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1. 타 그룹의 바람직하지 못한 팬
: 사실 프리징 문제는 6월 26일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과 방탄소년단의 일본음원인 Stay Gold 발매시에도 나타났었다. 댓글의 프로필 사진 및 양 뮤직비디오에 저 댓글들이 똑같이 도배된 것을 보아, 조회수 최고 기록을 견제하는 양 팀의 바람직하지 못한 팬의 !!!일부!!!이다.
2. K-POP의 인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
: 조회수 최고 기록을 K-POP이 휩쓴 것에 "너네가 뭔데"하며 그냥 싫어하는 외국 !!!일부!!!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게 프리징시키려 들어옴으로써 K-POP의 조회수에 일조하게 된다.)
사실 프리징이 풀리면 조회수가 정확하게 카운팅되어서 반영되는지도 의문이다. 구글 측에서는 프리징 중이라도 백그라운드에서 정확하게 집계되어 나중에 정확하게 더해진다고 하지만, 밖에서는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게 없으니 답답한 거다. 아무리 인원이 폭발적으로 접속한다지만 K-POP의 인기가 이젠 하루이틀도 아니니 서버다운을 예상 못하는 것도 아닐테고. 자율주행 차도 만드는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그런 오류 하나 못 막는게 이해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