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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쩔기자 Apr 26. 2023

경제기자 엄마의 돈 되는 잔소리

들어가며

점심 때 취재원을 만나 갈치조림에 폭탄주를 연거푸 몇 잔 마시고 맑지 못 한 정신에 기사를 쓰고 앉아있는 14년차 기자. 사람 만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 술로 사람을 감기도 하고, 커피로 사람을 감기도 하고, 말로 사람을 감기도 하고. 어찌됐건 이쪽저쪽으로 사람 감기 바쁜 직업. 증권부, 부동산부, 산업부를 거치며 소위 돈 굴러다니는 곳만 거쳤으니 대충 경제전문 기자인걸로.      


일을 하고 있는 주제에 초등학교 1학년과 4살 꼬맹이 자식을 두 명이나 두고, 보수적인 언론사의 유리천장을 깨부술 꿈 따윈 언감생심, 그냥 일단 버티자! 란 마인드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늘. 점심 때 마신 폭탄주가 깨기도 전에 퇴근 후 허겁지겁 피아노 학원으로,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달려간다.

      

나는 기자인가, 엄마인가, 인간인가, 일하는 로봇인가.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가지고 육아서인지 경제교육서인지 워킹맘 신세 한탄 넋두리인지 모를 글들을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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