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만 하며 살다보면 어느날 현타를 맞이하는 날이 있다.
죽자고 달리고 있는데 내가 도대체 뭘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는거지? 하면서 갑자기 달리고 있는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는 그런 상황 말이다.
꽃들에게 희망이라는 책에서는 애벌레에 빗대어 현대인들의 살얼음판 같은 경쟁에 대해서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나도 몰라,
그런건 생각할 시간도 없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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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것, 이루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채 꼭대기라는 이유만으로 올라가기만 하고 있던 호랑애벌레는 자신이 이런말을 뱉어내고는 문득 지금까지와는 다른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 올라가야만 한다는 의지가 꺽이고 말았다.
이와 달리 노랑애벌레는 꼭대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다른 길을 찾아간다. 힘든 고치의 시간을 거치면 나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희망이라는 것을 품었다. 고치를 만들고 세상이 정지된 것 같은 한참의 시간을 견뎌내고 난 후 노랑애벌레는 노랑나비가 되었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상 중 불현듯 호랑애벌레처럼 불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것이다. 현자타임. 바쁜 일상에 치여 그 감정을 외면해버린적도 많을것이다. 자신이 나비가 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불편한 감정을 한번 더 들여다 보고 한번쯤은 고치가 되기를 시도해 본다면 우리는 모두 나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