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을 함께 한 보리가 세상을 떠난 뒤, 우주를 위해 보리 동화책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리를 주제로 한 노래도 만들어주고 싶었다. 우주와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노래를 큰소리로 함께 따라 부르곤 한다. 그래서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에 보리가 함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가사를 적기 앞서 어떤 분위기, 장르의 음악을 만들까 고민했다.
우울한 추모곡 느낌은 싫었다. 보리는 지난 몇 년간 아프고 불편한 모습을 보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래서 우리의 노래 속의 보리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남겨주고 싶었다. 신나는 스윙 댄스를 추며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보리의 모습을 떠올려봤다.
그래. 스윙 댄스로 가자.
prompt
: Children's song style with an exciting swing dance feel.
작곡을 위한 프롬프트는 준비됐다.
작사를 위한 키워드는,
#무지개
#건강
#자유
#우주의 선물
#민들레씨앗
#하늬의 사랑
풀어보자면,
보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과 자유를 얻었고,
보리가 떠나기 전 우주가 울면서 선물했던 민들레씨앗,
그리고 간신히 누워서 숨만 쉬고 있는 보리를 어루만져 주던 하늬의 손길.
이런 장면이 담긴 가사를 만들고 싶었다.
물론 5세 아이가 공감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이 핵심이었다. Suno 사이트에 접속해서 총 8번의 시도를 했고, 음절수, 반복요소, 호흡 등을 고려해 가사를 바꿔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