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두 발 자전거 응원곡을 만들다
우주는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밸런스를 타고 놀던 시기를 거쳐, 또래들보다 조금 일찍 보조바퀴가 달린 정식 자전거에 입문했다. 1년 정도 네발자전거를 타던 우주가 어느 날 갑자기 두 발 자전거가 타고 싶다고 했다. 공원에서 형, 누나들이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에 끌린 모양이다.
사실 우주의 자전거는 우주가 타고 다니기엔 조금 컸다. 아빠엄마의 욕심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타보자는 마음으로 16인치 바퀴 자전거를 사줬던지라, 5-6세 아이가 컨트롤하기엔 커 보였다. 보조바퀴를 달고 탈 땐 잘 못 느꼈는데,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두 발 자전거를 연습하니 확실히 그랬다.
우주가 두 발 자전거를 연습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뒤에서 보호자가 잡아주는 손잡이,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스탠드, 사이드미러 등 몇 가지 아이템을 준비했다. 그리고 두 발 자전거를 타고자 하는 우주의 용기와 도전을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어줬다.
오늘도 힘차게 굴러가는 네 바퀴.
우주의 자전거는
go! go! forward!
보조바퀴가 흔들흔들 소리를 내요
우주의 자전거는
go! go! forward!
오늘은 용기를 내어 도전해 봐요.
두 발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했어요.
이제부터 우주의 자전거는 두 발 자전거.
우주와 함께 go! go! forward!
흔들흔들 보조바퀴는 필요 없어요
우주의 자전거는 go! go! forward!
두 발자전거를 연습하겠다는 우주와 아빠의 굳은 결심과 달리 아직 우주는 두 발 자전거를 마스터하지 못했다. 유난히 더운 여름, 그리고 주말마다 내리는 비, 기타 등등의 핑계로 아직 우리의 두 발 자전거 연습은 현재 진행형이다.
선선한 가을, 우주와 공원에 가서 두 발 자전거 연습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