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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제이 Jan 02. 2018

(1일) 일기와 에세이 사이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1월 1일, 뭔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100일 글쓰기, 다시 시작이다. 

글쓰기 소모임을 통해 작년 두 번의 도전을 했었고, 모두 성공한 이력이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당근과 채찍(!)이 없어졌다는 거다. 본인의 의지로만 채워질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다. 


시즌1과 시즌2에서는 기존에 써 놓은 글이 있어 많이 재활용했다. 이제 재활용할 글이 더 이상 없다. 

내겐 이번이 진짜 도전인 셈이다. 오롯한 나와의 싸움.


글의 제목을 한참 고민했다. 글의 주제를 드러내면서 근사하게 만들고 싶다는 압박이 자유로운 생각을 방해했다.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이 먼저여야 하는데, 제목 만들기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갈팡질팡 오랜 고민 끝에 ‘일기와 에세이 사이’로 정했다. 


제목을 정하고 소리 내어 읽어본다.  근데 일기와 에세이는 '같은 걸까, 다른 걸까?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궁금해졌다. 둘 다 자신이 느끼고 체험한 것을 자유롭게 쓰는 글이다. 자신의 생각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다만, 일기는 감춰야 하는 글이고, 에세이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깊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 적나라하게 민 낯을 보여주느냐, 화장한 얼굴을 보여주느냐의 차이다. 


일기처럼 일상의 기록으로 내용이 채워질 것 같다. 하루를 보내며 머릿속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던 생각을 기록해 보려 한다. 100개의 글이 완성되고, 그렇게 쌓인 기록은 나 스스로를 어딘가 꽤 멀리까지 데려다줄 것이라 믿는다. 


두 번의 성공은 꽤 달콤했고 뿌듯했다. 시즌3도 힘을 내서 꼭 달성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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