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리더가 되면 조금씩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A리더는 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의 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4개 팀을 책임지는 실장이 되었죠.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2개 팀은 자신이 이미 경험했었던 부서였기에 나름대로 구성원들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2개 팀에 대해서는 잘모르고 있었죠. 실장이 된 이후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리더분들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요즘 시대는 팀 단위에서 조차 전문성을 점점 더 좁혀가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기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A실장은 4개 팀장들과의 업무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OO을 해봤는데...' 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말이죠.
코칭 대화를 나누며 4개의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먼저 A시장이 이미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던 2개 팀에서는 실장의 의사결정이 빠르고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때 제가 문의 드린 것은 '약점' 이었습니다. "두 팀장이 실장님이 경험해 보지 못한 방법과 전략을 공유해 주나요?" 이 질문의 대답은 'NO' 였습니다. 의사결정을 다 해주는 실장이었고, 전문성에서 자신들이 이길 수 없는 리더라는 생각에 팀장들은 실장이 모르는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또 실장이 전문성을 가지지 못한 2개 팀은 '잘 모르는 리더가 자기 생각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는 단점을 찾게 되었고요.
참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A 실장님은 스스로의 1년을 회고하며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 이미 내가 잘 알고 있는 전문성 팀의 팀장들에게는 '나와는 다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학습과 도전'을 과업으로 부여하고
- 내가 전문성이 없는 팀의 팀장들에게는 '내가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도록 나를 학습시켜 주고, 나에게 묻기 보다는 OOO 하겠습니다. 이유는...' 이라고 표현하게 하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된 A 실장의 강점은 '객관적 자기 인식'과 '성숙함' 이었습니다. awareness 라고도 하고, 메타인지 라고도 하는데요. 자신이 사람과 상황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인지하는 것이죠. 그리고 배우려고 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다름을 찾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들이었죠.
저는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3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머리입니다. 성적이 아닌, 이해와 분석에 대한 부분입니다.
두번째는 객관적인 자기 인식입니다. 그래야 나의 행동과 긍정/부정적 영향을 알게 되거든요.
마지막 세번째는 인격적 성숙합니다. 성숙하지 않다면 부정적 영향을 이해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차이를 공감하지 못하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