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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Feb 29. 2024

한 입 리더십 _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시대

육성이 아닌 성장

HR 을 하고 있을 때에는 육성과 성장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육성을 하면서 성장을 위해서' 라고 이야기 했더라고요. 나름 논리적인 접근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회사와 HR 관점에만 치우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육성은 회사 관점입니다.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것이죠. 그런데 양성은 개인 관점 입니다. 내 미래의 커리어를 위해서 내가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죠. 둘 모두 배우고, 경험하고 묻고 학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는 목적과 그 시작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둘의 공통점은 동일한 지점으로 향하게 됩니다. 개인의 커리어로요. 하지만 목적과 시작이 다르기 때문에 구성원의 저항과 동기가 다를 수 밖에 없더라고요.


'내가 왜? 회사 좋으라고?' 라고 생각하는 구성원과 '나한테 도움이 될거야'라고 생각하는 구성원의 차이 말입니다. 이 차이는 너무 큽니다. 시간을 때우는 배움과 내가 더 잘 배워야지라는 배움의 크기이고, 이런 모습을 5년, 10년, 30년 반복했을 때의 차이이죠.


최근 3~4년 차 주니어 분들과 2일 동안 나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나눴습니다. '언제 나는 성장했다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어려운 일을 맡았을 때' '팀장과 사수없이 혼자서 모든 걸 해냈을 때'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려운 일, 큰 일, 새로운 일에는 시련이 따릅니다. 일도 하고 배우기도 해야하거든요. 대신 그 시련이 끝나면 '새로운 지식과 경험으로 무장'되게 되죠.


더 큰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면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 이 직장에서 안전하게 퇴사하고 싶다는 꿈이 있더라도 성장해야 합니다. 이제는 회사가 나를 지켜줄 정도로 안전하지 않거든요. 미래는 더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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