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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20. 2024

한 입 리더십 _ 일은 안하고 밖으로만 도는 직원

일은 안하고 밖으로만 도는 직원 



커뮤니티를 참여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만나 커피챗을 요청하고, SNS에 글을 쓰고 동영상과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는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하나의 관점은 '정말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사는구나.' 이고 다른 하나의 관점은 '일이나 제대로 하지.' 입니다. 주니어를 만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내부에서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하냐는 질문과 함께 말이죠. 



그런데 대기업 임원을 만나도, 팀장을 만나도 동일한 걱정을 합니다. "저도 회사 밖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배우고 싶기도 합니다. SNS에 글도 쓰고 싶은데, 거기에 시간을 쓰다보면 상사도 팀원들도 '일이나 제대로 하지 엉뚱한데 시간을 쓴다.' 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못하겠어요."라고 말이죠.



저도 한동안은 내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던 직장인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사람은 시간이 남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어느순간 그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2019년 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외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었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남들은 배우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렇게 내것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과 함께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업무에서의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의 품질' 입니다. 저 또한 자신의 과업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이 외부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성장해 왔습니다. 누구든지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밖에는 없으니까요. 



'증명하면 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내가 외부에 시간을 사용하면서 배우고 학습했던 지식들로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됩니다. 



또 내가 아직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면 외부에서 학습한 것들을 통해서 결과물을 증명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방식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면서 성장하면 됩니다. 



고집을 부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중간 중간에 나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면 그 뿐인 것이죠. '어떤 선택이 맞을까요?' 이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내가 증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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