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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Mar 19. 2024

한 입 리더십 _ 어른에 대해

어제 어른에 대한 인터뷰와 대담을 마치고 왔습니다. 



최영희 메타 연구소 소장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인 강용수 작가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의 이시대 아저씨들이 모여서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수다를 나누다 왔습니다.



모이고 보니 60대, 50대 그리고 40대 이렇게 한 명씩 이더라고요.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의사가 바라보는 어른과 철학자가 바라보는 어른 그리고 기업에서 리더를 바라보는 시점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교육관과 가정에서의 행동을 나누기도 했었네요. 기억나는 문장들이 있어 몇 가지 공유해 봅니다. 



1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몸과 나이는 어른이지만, 행동과 마음이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들을 통해서 자녀들이 롤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대이다. 부모가 롤 모델이 되어 줄 수 있다면 회사나 밖에서 어른을 찾을 필요가 없다. 



2 어른이 되는 첫번째 발걸음은 '나를 인식하는 것' 이다. 내가 바라보는 나를 '중요한 존재,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이고, 두번째 걸음은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 내 행동과 영향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쏟을 여유가 어디 있을까? 



3 스스로를 이해한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게 된다. 리더도, 부모도, 어른도 동일하다. 팀원과 자녀와 후배들이 나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라 나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때 어른이 될 수 있다. 



4 내 방법이 아닌, 그들이 스스로 삶과 일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의사결정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일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은 가정에서 부터 시작이다. 부모가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5 개인화가 심화될 수록 우리는 어른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 어른이 있는가? 내가 믿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어른, 내가 본받을 수 있는 행동과 습관을 가진 어른, 나의 성장과 성공을 도와주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 혼자서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6 지식을 쌓고, 아는 것이 많아졌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은 일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어른은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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