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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Sep 22. 2024

한 입 리더십 _ 좋은 관계를 가진 문화의 약점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요.'라는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가족적인 문화, 형 언니 동생 하는 문화가 있는 조직에서 많이 이렇게 나오는데요. '관계가 좋다'라고 하는 회사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도움 요청에 바로 반응을 한다는 것과 솔직한 피드백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동료의 도움을 거절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동료에게 투자하는 행동과 관계를 해치는 불편한 피드백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반복될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피드백을 회피하는 행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제한하지 않는 문화가 되는 것이죠. 또한 동료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과업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그리고 리더에게 맡기는 현상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거든요.


좋은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관계만을 추구하다 보면 어느순간 구성원들은 스스로 성장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잃어 버리고, 더 나은 방법을 찾는 연습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관계가 좋다고 말하는 문화를 가진 조직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솔직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솔직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1) 더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하위 문화가 필요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만 하고 있다면 피드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피드백을 하기 위한 전제가 '높은 목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거든요.


2)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동료의 피드백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학습하는 행동' 하는 하위 문화도 필요합니다. 


고민을 동료에게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가? 


새로운 학습에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입하려는 노력이 있는가? 


이 세가지의 행동이 포함되어야 하죠. 


좋은 관계와 연결되어 있는 피드백과 하위 문화인 '도전, 고민 공유, 학습' 이 세가지가 포함되어야 '좋은 관계'를 강점으로 가진 조직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좋은 관계는 곧 조직의 해체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시대니까요. 


#조직문화 #하위문화 #관계지향 #피드백 #피드백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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