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서 주도권을 갖게 될 때
(부제 : 몰라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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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임이나 스터디에서는 정말 주도적으로 활동해요. 주말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도 제 시간을 투자하고요. 그런데 왜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수동적이 될까요?"
주도적이고 싶다는 않은 신입 팀원의 고민을 듣게 된 팀장님과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의 답은 신입 팀원 스스로 찾아야 하는 문제이지만, 팀장님과의 대화로 주도권에 대한 관점을 확장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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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주도적으로 일을 하게 될까요? 내재적 동기부여 관점에서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 자체가 재미있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있는 일이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내가 성장하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볼 때 교회나 스터디 모임의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 이라고 볼 수도 있고, 회사 일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 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팀장님 또한 신입 팀원에 대해 그렇게 접근하며 '우리 팀과 회사에 맞지 않는 팀원' 이라는 평가를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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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업무에서 언제 일이 즐거울까요? 언제 성장을 하게 될까요? 이 질문을 조금만 더 파보면 '성과를 내거나, 내가 무엇을 배우게 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때' 라는 질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관점에서 신입 직원이 모임과 스터디에서는 주도적이었는데, 막상 팀에서 일을 할 때 주도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 이유를 하나 찾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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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야 할 일과 만들어야 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스킬이 있는가?' 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모임과 스터디에서 내가 맡은 일은 이미 역량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자주 해왔던 일이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인정과 칭찬을 많이 받고 있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팀에서 맡은 과업은 모임과 스터디와는 '다른 지식, 스킬, 경험이 필요한 과업'이었습니다.
그 지식, 스킬, 경험이 부족했기에 신입 팀원은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도, 물어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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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이지 않다.'는 문제는 같았지만, 문제의 원인이 '팀에 맞지 않는 팀원' 이냐 '지식과 스킬이 부족해서' 이냐에 따라 접근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팀장님은 문제의 원인을 수정했고, 티칭과 피드백 중심으로 신입 팀원과 시간을 사용하기 시작했죠.
저는 '사람은 잘하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엇인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동기를 잃어버리게 되었을 뿐인거죠.
그것을 찾아내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고,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 #주도권 #내재적동기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