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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20. 2022

자기계발 이야기 _ 나의 속도

나의 속도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 이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내 선택이 아닌, 회사에서 하라고 하신 일이었을 뿐 입니다.
전공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관심 갖고 있던 일도 아니었거든요.
군대가기 전 (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왔기에 졸업전 이겠네요.) 친구가 원서 쓰길래 저도 따라서 썼고, 합격후 인턴십 교육 후 군대, 제대할 즈음에 동기들은 휴가를 사용해서 여기저기 면접볼 때, 대대장 왈 '백중위는 이미 회사 합격했으니까 동기들 면접볼 수 있게 도와줘.' 그렇게 제대 전까지 상황실에서 말뚝을 했네요.

재미있는건 회사 합격은 전략기획과 마케팅 지원했었고 그것으로 합격이 되었는데 (당시 제 기준에 가장 그럴듯한 직무였거든요.) 발령은 아동복 영업부.

입사 후 신입사원 3년 동안 가장 많이 한 것은 지방출장과 박스 까데기 그리고 요술 풍선을 불며 아이들에게 푸들 강아지와 칼, 꽃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하고 있는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했던 시기도 신입사원이었고, 다른 선배들과는 달리 각 매장이 잘하는 특별한 방법 (BP)을 찾아 다른 매장들이 그 방식을 학습 할 수 있도록 교재와 메뉴얼을 만들고 지역과 매장을 순회하며 교육을 하고 있었던 저를 회사는 알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교육팀 신입과 경력 입문과정을 맡게 되었고, 서브프라임 시기 교육팀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지? 무엇을 좋아하지? 그걸 모르던 시절. 그저 하라는 일을 조금 다르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었고, 매장 점주님들과 판매하시던 판매사님들께 묻고 직접 팔고 DP해보고 풍선만들던 일들이 지금의 제 첫번째 일이었고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도적이지도 않았고, 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달랐던 것은 축적의 시간이죠. 코칭을 한지는 11년, MBTI를 배우고 사람들을 그 관점에서 다름을 찾고, 성장에 적용시키고, 조직을 분석한지는 16년, 경영자와 팀장급 리더 양성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현장의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조직에 맞는 적합성을 찾는 경험은 14년,  매일 글쓰기를 한지는 이제 횟수로 5년차네요.

아직 부족한 지식이지만 축적된 루틴이 큰 힘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나를 성장 시켜주는 루틴을 버리지 못하겠더라고요. 내 속도는 처음이 아닌 늦게 발현된다는 것을 알게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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