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입 리더십 _ 일과 삶의 갈림길

by 그로플 백종화

일과 삶의 갈림길

(부제 : 지금의 내 선택이, 미래의 내 선택지를 만든다)


오늘도 커리어 고민을 하는 세 명의 리더분들을 만났습니다. 나이도 다양하고, 경력도 다양한데 모두의 고민은 '커리어' 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죠.


누군가는 가족이 일을 하고 있기에 조금은 더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도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생업이고 외벌이라 꼭 일정 금액 이상을 벌어야 합니다. 각자의 꿈과 각자의 현실이 다른 상황인거죠.


미래의 커리어를 고민한다면 지금이 내 커리어에서 어떤 시점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내가 잘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일도 있겠죠. 그런데 좋아하는 일은 회사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일은 이미 나에게는 익숙한 일이 될 수도 있죠. 그런데 내가 어렵고 힘들어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묻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바꿔야 합니다.’ 그만큼 어렵죠. 그런데 반복해 볼께요. 1년 후 누가 더 성장해 있을까요?


성장해 있다는 말은 미래의 나에게 선택권이 더 많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내 실력이 그만큼 늘어났으니까요. 내 실력이 그대로라면 나는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 개 없을 겁니다. 회사가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겠죠.

모든 사람들에게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타이밍에는 도전하고 노력하고 야근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 있죠. 포기해야 할 것은 노는 것, 자는 것, 쉬는 것,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지나고 반대가 될 수도 있죠. 한가지의 방법만 사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일과 삶을 줄 긋듯이 구분하게 되면 우리가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선택지는 몇 개 없을 겁니다. 그걸 생각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주니어라면 말입니다.


대신 한가지 고민이 더 있습니다. 바로 현실인데요. 본인 또는 가족의 건강 이슈가 있을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건강에 모든 에너지를 사용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꿈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기회가 지금 나에게 주어졌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 벌지 않으면 안되는 돈'이 있다면 그것에 집중해야 할 수도 있죠. 커리어를 고민할 때 나오는 현실적인 이슈입니다.


저도 2021년 3월 18년 간의 외벌이 생활을 마치며 처음으로 직장을 나와 독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아내는 1년 동안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 그때까지는 돈 안 벌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파트를 팔았죠. 생활비를 만들겠다고 말입니다. 그런 결심이 가능했기에 저는 다른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독립 후 한 달 만에 정착을 해서 아파트 판 돈은 고스란히 주식투자로 돌리셨지만 말입니다.


일과 삶의 갈림길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내 시간과 돈, 에너지를 사용하는가가 미래의 내 선택지를 정하게 된다' 는 것입니다.


칼퇴만 하고, 하던 일만 반복하고, 동료와 리더의 피드백을 거부하고 학습을 멈추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와 쉼에만 집중하게 되면 2~3년 후 나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희망퇴직' 하나밖에 없을 수도 있거든요. 대신 지금 내가 공부하고, 조금 더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을 늘려간다면 2~3년 후의 나에게 새로운 선택지들이 주어질 겁니다. 희망퇴직 외에 더 많은 선택지가 말입니다.


아래 글을 읽고, 2가지의 대비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잠자고 핸드폰하고 게임하는 현재와 미래 박스하나 들고 퇴사하는 나의 모습

-공부하고 운동하고 책을 읽고 있는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나의 모습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내가 사용한 시간과 에너지가 결정해 줄 겁니다.


#커리어 #일과삶 #커리어를고민하는사람들에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 입 리더십 _ 리더십과 조직문화의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