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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Jan 23. 2022

썰~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 


지금도 아프지만, 노로 바이러스에 걸리면서 극강의 고통속에서 살았네요~ 병원에 가지 않고 원래 성격대로 버티고 있었으면 지금쯤 아마 병실에 누워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병원은 의사에게, 리더십은 리더십 코치에게 ㅎㅎㅎ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스타트업에 갔을 때 6개월 동안 '이러고도 회사가 굴러가요?'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여기저기 손 댈 곳이 너무 많았고, 이것 하나만 바꿔도 수익이 몇 배로 날 수 있고, 이것 하나만 손대도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았거든요. 그래도 성격 죽이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기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 에 대해 수많은 생각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객 관점에서 이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고객은 대기업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대기업이 작은 실수를 하면 수많은 고객들이 SNS에 글을 올리고, 참여 연대를 비롯한 수많은 집단에서 소송을 걸고는 하죠. 만약 그 이슈가 큰 이슈라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겠지만, 작은 실수에도 '대기업이? ' 라는 잣대를 들이댑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기준은 너무 관대하더라고요. 상품에 큰 실수가 나오더라도 고객은 '걔네 작은 기업이잖아.' 라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봐주곤 합니다. MVP (Minimum Viable Product) 라는 최소기능제품을 스타트업에서 출시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아 더 좋은 상품으로 만드는 일하는 방식만 보더라도 대기업에서 MVP를 내는 순간, 이런 상품을 만들었냐고 혼나지만 스타트업은 이해해 주거든요. 


그래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 실력, 인재, 리더십, 조직문화가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요


리더십과 조직문화에서도 동일합니다. 높은 수준의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요구하면 우리는 그 기준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계획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쉽게 행동하지 못하죠. 이유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과 실행에서의 조심성이 변화를 막게 되거든요. 


높은 기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높은 기준에 맞는 실패의 용인도 중요하죠. 

높은 기준은 나의 성장의 목표이지만, 행동 실패를 용인해 주는 것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십과 조직문화에도 이런 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노로바리어스와 투쟁중인 백코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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