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픈 것보다 딸이 배고픈 걸 먼저 생각하는 게,
아빠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몇 초도 서 있을 수 없던 때 학교 마치고 집에 올 딸에게 '배고프지?' 라고 묻고는 밥을 꼭 챙기고 있더라고요. 휠체어에 무릎을 올려서 서는 법을 터득해서 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딸도 저를 챙겨 줬습니다. 휠체어 타고 돌아오면 문앞에서 가방도 들어주고 목발도 잡아주고, 휠체어도 이동시켜주고 알아서 척척이죠.
그 전에도 바쁜 일상이지만 딸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가졌고 그 시간들로 인해 고 1이 된 딸은 아빠와 손을 잡아주고, 하루 일과를 아빠 무릎 위에 앉아 재잘재잘 웃어주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결국, 아빠의 평소 행동은 곁에 있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진심이 말이죠.
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한 팀장님은 본인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항상 먼저 "점심 먹었어요?" "커피마셨어요?"라고 팀원에게 물으셨습니다. 안먹었다고 하면 뭐라도 챙겨주셨고
그 한마디, 하나의 행동들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우리는 서로를 챙기는 팀’이라는 공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팀에서는 야근도 억울하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리더가 평소에 보여주는 사소한 말, 작은 행동 하나가
구성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그들의 태도와 관계, 나아가 조직의 분위기까지 바꾸기도 합니다. 요즘은 리더 뿐만이 아니라 구성원의 영향력까지 커지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결국, 구성원 누군가의 일상에서 보여지는 행동이 곧 리더십의 영향력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