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과 평등
(부제 : 공정과 차별을 구분하는 기준)
공평함과 평등함을 잘못 구분하는 경우가 조직에서는 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도, 구성원도, 회사도 오해는 사기도 하죠.
어제 일정은 간단했습니다.
오전에는 스타트업 CEO와의 1ON1 코칭.
오후에는 중소기업 부서장 리더들과의 그룹 코칭과 본부장 1ON1 코칭.
코칭으로 하루를 끝냈네요.
그 과정에서 느낀점 중 한 가지는 '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프레임과 관점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HR 출신이지만, HRD를 하면서 전략을 배웠고, 부회장님의 비서실장으로 5년 동안 모든 자료를 만들고 봐야했기에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법인 5개를 책임지던 인사실장을 맡았을 때도 5개 법인의 인사 전략과 법인 전략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또 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물어보며 배울 수 밖에는 없었는데요. 거기에 CEO 양성과정과 미래 CEO 후보 양성과정을 기획, 진행하면서 또 배울 수 밖에는 없었더라고요. 일과 사람을 통해 배운다. 저는 이 부분에 매우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는 그렇게 성장했거든요. 이랜드에서의 16년이 지금 제 모습의 99%를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이랜드에서 배운 또 다른 한가지를 어제 그룹코칭에서 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공평'과 '평등' 의 차이입니다.
평등은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공평은 '능력과 성과에 맞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 이죠.
공평의 사전적 정의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치 않도 고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배우고 제가 동의하는 정의는 '능력과 성과에 맞는 대우' 입니다.
만약 원온원을 한다면
-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일하게 한 달에 한 번씩 리더와의 원온원 대화를 한다. 이때 주제는 팀원이 정하고, 3개월에 한번은 리더가 정한 성과평가 피드백 질문을 주제로 대화한다.
는 평등에 해당합니다. 즉, 모든 구성원들에게 주어지는 동일한 기회라는 뜻입니다. 평등의 기준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져야 하니까요.
- 그런데 어떤 구성원은 리더와의 원온원 시간을 성장과 성공의 시간, 자신의 성과를 어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겁니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해오고, 더 많은 고민을 공유하며 배우려고 하겠죠. 그들에게 리더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될 겁니다. 반대로 '오늘은 제가 준비한 주제가 없습니다.' 라며 리더와의 원온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구성원도 있을 겁니다. 이때 리더는 '그럼 오늘 원온원은 여기까지만 하시죠' 라며 1분 만에 원온원 대화를 끝내야 합니다. 이게 공평이죠. 공평의 기준은 때에 따라 다를 겁니다. 하지만, 지금 원온원 대화에서 리더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준은 '구성원의 준비와 배우려는 마음가짐' 입니다.
조직에서 평등은 '복지'와 '조직문화'에 해당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져야 하고,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들이죠. 반대로 공평은 '권한과 책임' 그리고 '보상과 인정' 입니다. 이는 자신의 노력과 결과 그리고 그것들이 성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리더가 구분해야 하는 것은 '지금 자신의 행동이 평등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공평해야 하는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리더의 행동의 기준이 되고, 의사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리더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예측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죠.
그것들이 모여 '어떤 리더였고,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였는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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