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인사 철학 ③ CEO와 회사 구성원들이 자주하는 말과 행동이 곧 회사의 미래가 됩니다. 이때 공유한 컨셉은 '점화 효과 (Priming)'입니다. 점화 효과는 특정한 단어나 개념에 무의식적으로 노출되면 행동이나 인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몇 가지 실험이 있었습니다.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5분동안 보고 3개의 문장을 만든 20대 쳥년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죠. 실험 전보다 실험 후 걸음걸이가 약 10% 이상 느려진 것입니다. 반대로 20대 청년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5본동안 보고 3개의 문장을 만든 20대 청년들은 걸음걸이가 10% 이상 빨라지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모든 인원에게서 말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모든 실험 대상자들이 자신의 걸음걸이 속도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또 다른 실험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 3,000개의 도미노를 쌓는 실험이었습니다. 2개의 팀이 도미노를 쌓고 있었는데, 한 팀은 시간안에 성공했고 다른 팀은 실패했습니다. 두 팀의 차이점은 하나였는데, 서로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도미노 쌓기의 특징은 '무조건 실패한다' 는 것입니다. 즉, 도미노가 중간에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실패를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한번도 도미노를 중간에 무너트리지 않고 성공하는 팀은 없는 게임이니까요. 저도 3만개 짜리는 5시간에 걸쳐서 쌓아본적이 있었는데, 여러번 무너트려 봤습니다. 집중력이 그 시간동안 유지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 실패의 순간, 성공한 팀은 '괜찮아. 예쁘다. 천천히. 침착해야해' 라는 말을 반복해줬고, 중도에 포기한 팀은 '나가 죽어라. 병신아. C발' 등의 거친 말들을 서로에게 전했습니다.
우리가 자주사용하는 말 그리고 자주 접하는 글과 단어가 내 생각과 행동 그리고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실험들이었던 것이죠. 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어려운 과업이 주어졌을 때, '안 될 겁니다. 못합니다.' 라고 말하는 구성원이 '가능한 방법을 찾거나, 도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번 해볼까요? 어렵지만 도전해 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구성원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죠. 도전하지 않는데 새로운 성공이 있을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도전하려고 할까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어보고 배우려고 할까요? 이미 다 해봤다고 생각하는데 피드백을 받으려고 할까요?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말과 글에 의해 행동이 지배받고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말과 글에 행동이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을 정하고 그 행동을 지배할 수 있는 말과 글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문화이자 리더십' 이죠. 문화와 리더십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은 바로 '비전과 미션' 을 정하고 '전략와 인재상'을 연결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정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글과 말로 성문화 하는 것이죠. 이것을 컬쳐덱 (Culture Deck)이라고 합니다. 컬쳐덱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말과 글에 우리의 행동이 영향을 받기 때문' 입니다.
- 현재 우리 회사와 팀에서 리더와 구성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 문장 그리고 말은 무엇인가요?
- 그 단어와 문장, 말은 구성원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 그 행동은 조직의 성과와 결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 그 행동은 동료들간의 협업과 소통, 정보의 공유와 업무 몰입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 그 행동은 성장과 학습, 심리적 안전감과 실패 공유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 그 행동은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우리가 자주 놓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자주사용하고 있는 글과 말, 그리고 단어 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들이 모여 우리들의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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