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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리더십 _ 코칭이 통하지 않는 리더

by 그로플 백종화

리더십 코칭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리더

(부제 : 리더와 코치의 역할은 '성장과 성공을 조금 더 빠르게 돕는 것 뿐'이더라)


코칭의 목적은 정답을 알려주는 시간이 아닌, 함께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조직이 스스로 문제와 답을 찾고 해결해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파트너이자 스폰서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멘토가 되어야 하기도 하죠.


벌써 만으로 3년 째 거의 매달 방문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곳의 HR 임원분은 "코치님은 저희 리더들을 생각하게 해주시잖아요. 고민이 정리되고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만큼 기다리는게 힘들지만,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 성장했고 변해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하시더리고요. 올해 횟수로 5년이 된 기업도 내년 계획을 고민하자고 하셔서 다른 학습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제안도 해봤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저희는 아직 코치님을 놓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였죠. 저는 정답을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기에 더디기는 하지만 그래도 변화와 성장을 느끼고 계시기에 가능한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성격은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덧 조금씩 제 리더십도 변화하기 시작했나 보더라고요.


그런데 아직도 제가 힘에 겨워하는 리더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접근을 해도 모든 것을 튕겨내는 힘을 가진 리더들이시더라고요.


1 '다 알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리더

2 '다 해봤어요.' 라고 말하는 리더

3 '여유가 없어서 못했어요.'라며 행동의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리더

우선순위

4 '의도와 행동이 잘못 연결된 상태로 너무 잘못 열심히 노력한 '리더


이런 리더분들 중에 '큰 성공을 경험한 리더' 도 있고,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고 영향력도 없는 자신만의 고집만으로 뭉친 리더' 도 있습니다. '성공 경험과 지식이 없이 직책만 가진 리더'도 있고, '화려한 스펙과 경력을 가진 리더'도 있죠.


그런데 결론은 두 유형으로 구분되더라고요.

- 자신의 부족함은 찾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와

- 자신의 탁월함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대로만 모든 것을 끌고 나가려는 리더


전자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어떤 일을 맡기든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 중에 탁월한 다음 세대가 양성되어 가죠. 물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역량과 사람은 성장하게 되죠.


후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지만, 리더 외에는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A급의 탁월한 인재들은 이미 떠나고 없고, 리더의 통제에 따르는 구성원들만 남아 있게 되거든요. 그렇게 조직은 망가지게 되더라고요.


제가 내린 결론은 그렇습니다.

성장하는 리더와 성장을 멈춘 리더는 코치의 탁월함이 아닌, 리더 그 자체로 이미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대신 코치인 제가 그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그 리더의 성장 속도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드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로 인해 성장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조금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뿐이죠.

제가 없었어도 성장할 수 있었을 분들이시라는 것을 요즘에서야 느끼게 됩니다.


성장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나 스스로 성장을 만들어 가야 하고,

리더와 코치는 그저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그들의 성장 속도를 조금 더 당겨주는 것 뿐인거죠.


제가 하는 일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성장과 성공을 돕는 코치'에서

'성장과 성공을 조금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치'로 말입니다.


#일의의미 #성장 #성장이멈춘리더 #성장하는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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