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AI 시대, 주저리

by 그로플 백종화

AI로 인한 생각


1 학습은 의지입니다.

지식을 학습하는 시대에서 지식을 서칭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습하지 않는 것은 시간과 리소스의 문제가 아닌, 노력과 의지가 문제로 봐야 합니다. 결론은 모두가 똑똑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학습하고 얼마나 내 시간을 지식을 배우는데 투자할 것인가 입니다.


2 지식이 아닌, 실행으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어제 미국에서 성공했던 비즈니스 방정식을 오늘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반대로 우리의 성공 방식을 경쟁사 또는 슈퍼 개인이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죠. 비즈니스에서 진입 장벽이 너무 낮아진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와 계획을 빠르게 하고, 실행과 피드백을 더욱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실행과 피드백을 하며 준비과 계획을 해야 할지도 모르죠. AI는 지식과 정보를 줍니다. 그리고 HOW 까지도 주죠. 하지만,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절대 실행까지 해주지는 못합니다. 그건 내가 해야 하거든요.


3 너무 다양한 의견들로 인해 설득과 소통이 더 중요해 집니다.

AI로 인해 과거에는 소수의 정보와 지식을 가진 리더와 개인이 사회적 지위를 가질 수 있었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구성원들이 똑똑해져버렸죠. 서칭만 하면 리더가 모르는 지식과 정보를 1분 안에 찾아낼 수 있는 시대거든요. 긍정적인 부분은 '다양한 의견과 새로운 시도'가 많아진다는 것이지만, 그 다양함 만큼 '서로 다른 의견으로 인한 갈등과 논쟁이 많아지는 구성원간의 관계'를 보게 될 겁니다. 이때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방법은 '대화를 잘하는 기술' '사람의 마음과 행동, 성격을 알아채는 스킬' '다양한 동기부여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내가 아닌,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될 겁니다.


AI가 발달할수록 '소통 역량'은 더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는 없게 되더라고요. 모두가 똑똑해 지는 시대가 되었거든요.


4 리더의 역할이 재정의 됩니다.

과거 리더는 팀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고, 조직의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전략도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중에서 지식, 학습, 공유는 AI가 해주게 됩니다. 리더가 검증을 하고, 판단을 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전문성과 현장 감각, 비즈니스 플로우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한 것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에게 전문 지식을 알려주는 역할의 상당 부분은 AI가 대체하게 될 겁니다. 대신 리더는 AI가 가르쳐 주는 지식들을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 어떤 노하우를 알려주면 좋을지, 우려되는 부분 등을 알려주는 역할을 조금 더 맡게 될 겁니다.


Teaching의 역할에서 Coaching의 역할로의 변화가 되는 것이죠. 그것도 꽤 빠르게 말입니다.


5 주니어에게는 경험이, 시니어에게는 AI 학습이 필요합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성장이 멈춘 시니어와 헤어지고, 주니어를 채용했었습니다. 그런데 AI로 인해 반대의 현상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네요. 주니어의 채용을 줄이고, AI를 사용할 수 있는 시니어를 더 양성하고,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AI를 통해 주니어는 더 똑똑해 졌지만 여전히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경험과 노하우의 부족 때문이죠. 그런데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빨랐던 시니어 중에 AI를 학습한 인원들은 AI를 통해 지식을 빨아드리는 속도가 예측 불가능해 질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외부의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보다 내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던 시니어들에게 자기 자리에서 외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그러자 일부 시니어들은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조직에서 초고성과자 중 상당수는 이렇게 AI를 다룰 수 있는 시니어 중에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노하우와 지식이 합쳐진 결과로 말이죠.


6 작은 조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시니어는 주니어가 퇴사한 이후, 일부 과업들을 자동화 시켜 버렸습니다. 과거에는 주니어들에게 요청했었던 과업이었는데 이제는 AI에게 맡기고, 그 데이타를 자신이 정리하고 있죠. 속도와 초안의 품질은 AI가 더 낫다고 합니다. 과업을 줄 때 스트레스도 적고, 피드백 속도 또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하죠. 그렇게 조직은 1/2의 규모가 되었지만, 조직이 하는 일의 양과 질은 2배가 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구성원들도 동일하게 AI를 통해서 베이직한 과업들은 자동화를 시켰고, 자신들은 조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거든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먼저 채용하는 방법에서 이제는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7 사회적 책임과 소명이 필요합니다.

시니어가 된 저 뿐만이 아니라, 기업과 기관 그리고 모든 개인들에게 하나의 사명감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죠. 과거 제게 양성은 선택이었습니다. 아무리 양성을 하려고 해도, 따라오지 않으면 불가능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고 1이 된 제 딸과 20대 청년들을 보면서 생각이 나는 질문이 2개 있습니다.


'이들에게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전해주는 리더가 얼마나 될까?'


AI가 발달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똑똑해 지는 것과 '일을 잘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똑똑해 지는 것은 학교에서 끝입니다. 사회는 똑똑함으로 살아갈 수 없고, 의미도 없습니다. 사회에 플러스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필요할 뿐이죠. 그런데 그런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청년들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경험

- 실패와 실수를 통해 학습하고, 다시 시도해보는 경험

- 모르는 것을 마주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해결해 보는 경험

- 어려운 일에 도전해 보며 몇 날 몇 일을 밤 세워 머리를 쥐어짜는 경험

- 왜 이게 문제인지 문제를 정의하고, 이유와 해결 방법을 증명하려는 경험

-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경험

- 동의하지 않는 기준과 원칙이라도 조직에서 정했다면 따라보는 경험

- 사회적인 가치에 반대되는 기준과 원칙에 대항해 보는 경험

- 자신과 다른 가치관과 관점, 자신보다 탁월한 지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며 성장하는 경험


청년들이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저는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는 청년들이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영역들이더라고요. 어제는 임원분들과의 평가 워크샵 전후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그런 청년들과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했습니다. 제가 있는 곳까지 찾아와 주시더라고요.


시대가 바뀌면서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고,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것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일을 대하는 의미와 진심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내 동료에게 영향을 주고 있죠. 이제는 그런 영향을 조직 안에서가 아니라, 조직 밖으로 까지 넓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이 살아갈 다음 사회가 조금 더 성숙해지고, 나아지기 위해서 말이죠.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한 입 리더십 _ 사소한 일이 중요한 일이 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