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리더십 _ 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

더닝 크루거 효과

by 그로플 백종화

더닝크루거 효과

(부제 : 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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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승 밑에서 같은 성장의 기회를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이유는 다양할겁니다. 그런데 이때마다 제가 떠오르는 개념은 '더닝크루거' 효과 입니다.


코로나 이후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MBTI를 통해 대화를 이끌어 가고,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삼기도 하죠.


그런데 최근 MBTI, 우울증 진단, Strengthfinder, BIG 5, 애니어그램과 같은 성격과 심리를 진단하는 Self check의 경우 너무 많은 더닝크루거 효과가 발생합니다. 일반인 뿐만이 아니라, 전문가들 입장에서도 말이죠. 저 또한 지식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더닝크루거에 빠진 것은 아닐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 던지며 정답이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전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Self check를 하는 모든 성격과 심리검사는 건강검진 아닙니다. 그래서 진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없죠. 피 검사를 하고, CT를 찍었을 때 정상적인 몸과 어딘가 문제가 있는 몸을 비교해서 찾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내가 체크하는대로 나오기 때문이죠. 만약 성격과 심리검사를 결과지 그대로 믿을 수 있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더라고요. '사람은 100% 객관화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힘' 말입니다. 모든 인간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식과 노하우, 스킬의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인간의 공통점은 '주관적이고,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비교하는 건강검진 조차도 해석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CT를 판단하는 의사의 전문성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게 되거든요. 용종 또한 누군가는 아무런 위험이 없는 양성이라 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제가 '더닝 크루거 효과' 를 중요한 관점에서 보는 이유는 리더십, 팔로워십, 학습과 성장과의 연관성이 너무 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관점에서의 더닝 크루거 효과에 대한 정의와 오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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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크루거 효과란 무엇인가?


더닝과 크루거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서 많인 사람들이 표현하는 그래프를 함께 공유해 봅니다. 그래프는 더닝-크루거 효과에서 '능숙도(경험)'가 늘어날 때 자신감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자신만만의 산’ 정점에 이르렀다가, 더 배우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는 ‘좌절의 계곡’을 거친 후, 숙련가 단계에서 비로소 현실에 부합하는 자신감을 회복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래프인 것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인지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1999년 발표한 연구에서 처음 규명한 인지 편향입니다.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가리키며, 역으로 유능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까지 포함해 논의되곤 합니다. 쉽게 말해 “무능력한 사람은 자신의 무능함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효과에 대해서는 흔히 몇 가지 오해가 따릅니다.



첫째,

“멍청한 사람이 잘난 척하는 효과” 정도로 잘못 알려지곤 있지만, 실제로는 특정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자기오판 현상입니다.


지능이나 재능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미숙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내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라는 것이죠. 아는 만큼 이해하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둘째,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보편적 현상임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더닝 크루거 효과는 '내가 가장 뛰어나' 라고 생각하는 지식의 함정에 빠져있거나,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이며, 결코 일부 무지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눈을 가리고 코끼리를 만졌을 때 자신이 꼬리와 다리, 코, 귀 등 어디를 만지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정해집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눈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전체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거죠. 그런데 말씀 드린 것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전문가의 영역을 판단하는 경향'을 자주 보게 됩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무지한 사람이 자신이 배운 얄팍한 지식을 과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객관화 즉 메타인지에 대한 부족이 얼마나 판단 오류를 부르는가 하는 점입니다. 메타인지는 모든 상황, 지식에서 달라집니다.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A라는 지식에 대한 메타인지와 B라는 지식에 대한 메타인지가 다르고, C라는 과업을 할 때 자신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인식과 D라는 과업을 할 때 메타인지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전과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강점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를 런칭할 때 자신의 강점을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사람에게 리스크를 줄이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규칙을 정하는 과업을 맡기게 되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강점은 오히려 약점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학습과 행동을 해야할까? 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메타인지가 높다는 것이죠.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강/약점을 구분하고, 행동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인 것입니다.



결국 더닝 크루거 효과는 “자신의 무지를 인지할 능력이 없어서 생기는 과신”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는 조직과 일상생활 곳곳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고요.


더닝크루거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예가 MBTI입니다. MBTI에 대해서 많은 심리학 관련 전문가 분들의 논쟁이 있습니다. 소수는 MBTI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꽤 많은 심리학 전문가 분들이 MBT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죠. 저 또한 MBTI 강사 자격을 가지고 있고, 꽤 오랜 시간 전문성을 쌓기 위한 과정을 듣고, 개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조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MBTI를 성격 진단 도구가 아닌,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에 여러번에 걸쳐서 동일한 사람의 MBTI 진단을 하며 그들의 성격과 행동의 변화와 상황을 연결시켜서 판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의 그의 MBTI가 아닌, 환경이 그에게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를 MBTI form Q 도구에서 찾을 수 있는 40개의 행동으로 아주 짧은 저만의 종단 연구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심리학을 전공하신 분들 중에 MBTI를 깊이있게 연구하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MBTI 가 잘못된 학문이고 이론이라는 판단이 학습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MBTI 또한 그분들이 아는 선에서의 판단인 것 뿐이라는 것을 요즘들어 더 많이 알게 됩니다.


요즘 시대 MBTI는 대중적인 도구가 되었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MBTI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식사하는 곳 옆 테이블에서도 들리고, 심지어 제 가족들도 주변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옆에 있느대도 말이죠. 그때마다 저는 재정리를 합니다. '잘못 사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잘못 해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죠. 재미있는 것은 일반인들이 이야기하는 MBTI 이해와 MBTI를 학습하지 않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는 비슷합니다.



세상에 모든 것을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또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판단하는 것 뿐이기에 스스로에게 매일 '내가 정답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게 많다.' 라는 메시지로 셀프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 성격이 워낙 '내가 맞아' 라고 생각하는 꼰대 기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를 다른 관점에서 한번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히 아는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전문가이자 리더가 빠지기 쉬운 실수로 말입니다. 그때서야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더닝크루거 #지식의함정 #정답은없다 #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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