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조직 개편의 핵심은 비전/미션/목표/전략의 변화이지, 조직개편이 메인이 되면 실패합니다.)
2026년 조직 개편을 했거나, 할 계획이라면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CEO, HR, Leader 그리고 구성원 모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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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책임자이자 인사위원회 HR Lead로 꽤 여러번의 조직개편을 직접했고, 직접 봐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멘토링과 코칭을 하는 기업들의 다양한 방식의 조직개편을 지켜보거나 관여하고 있죠. 그런데 조직개편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두 가지가 동시에 보입니다. 아니 보여야 합니다.
첫째, 회사가 어디로 가려 하는가입니다.
회사와 CEO가 이야기하는 비전, 미션, 목표, 전략들이 조직 개편하는 모습을 보며 알 수 있어야 하죠. 말로는 늘 존재하지만, 조직개편은 회사의 방향성을 구조로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둘째, 어디에 힘을 싣고 어디에서 힘을 빼는가입니다.
어떤 부서에 의사결정권이 모이고, 어떤 부서의 예산과 인력이 줄어드는지, 정보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떤 영역에서 누가 의사결정권을 갖게 되는지가 조직 개편을 통해 보이게 됩니다.
1번이 조직 개편의 기준이라면, 2번은 조직 개편의 전략과 실행입니다.
그런데 조직개편이 시작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부서의 영향력을 지켜야 합니다.”
“이건 너무 힘이 빠지는 구조 아닙니까?”
“우리 부서가 너무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조직 개편에서 힘을 지키는 싸움은 조직의 비전/미션/목표/전략과 무관할 때가 많습니다. 조직개편에서 우리 부서의 힘이 줄었다면, 그것은 대부분 개인의 역량 부족 때문이 아닌, 회사의 전략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일의 프로세스가 바뀌었고, 우선순위가 이동했기 때문에 우리 부서와 특정 개인의 힘이 커지거나 줄어든 것 처럼 보입니다.
이때 해야 할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조직 개편 이후 회사의 새로운 방향에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이전에 힘이 있었든, 없었던 상관없고, 조직 개편 이후 힘을 얻었던 빼앗겼단 상관없습니다.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조직의 새로운 비전 / 미션 / 목표 / 전략에 기여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면 되는 거죠.
물론 조직 개편 이후 힘을 되찾겠다는 정치적 움직임은 잠시 자존심을 지켜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전략과 맞지 않는 힘은 오래가지도 않고, 의미도 없어 집니다. 결국은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소모전이 되는 것 뿐이거든요.
각 부서의 리더는 힘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힘이 이동하는 방향을 읽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조직의 방향에 맞는 지식과 스킬을 배우고, 우리 팀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속한 조직을 살리고, 구성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방법입니다. 결과적으로 회사의 전환이 성공하는 시간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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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직개편에서 CEO와 임원, 리더와 HR이 반드시 해야 할 4가지이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조직개편을 ‘구조 변경’으로만 이해합니다. 사무 공간 위치를 바꾸고, 보고 라인을 바꾸는 것으로 끝냅니다. 하지만 구조는 결과일 뿐입니다. 구조를 바꾸는 순간, 의미도 함께 재정의해야 합니다.
1) 전달이 아니라 ‘소통’을 해야 합니다.
조직개편의 이유를 두 축으로 나누어 설명해야 합니다.
- 내부적 요인 : 새로운 비전과 미션의 재정의, 중장기 목표 변화, 사내 자원의 전략적 우선순위 이동,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 외부적 요인 : 시장 환경 변화, 기술 변화, 고객 요구 변화, 경쟁 구조 변화 등
그리고 이것을 “공지”가 아니라 “소통”으로 풀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조직개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은 각자의 해석을 붙입니다. 이때 조직개편은 전략적 선택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로 해석됩니다.
2) 팀과 개인의 과업을 전략과 얼라인 시켜야 합니다.
조직의 방향이 바뀌었는데, 팀의 KPI와 개인의 업무와 일하는 방식이 그대로라면, 혼란은 구조적입니다. 조직개편 이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이것입니다.
- 우리 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가?
- 개인의 과업은 어떻게 바뀌는가?
- 어떤 인재가 탁월한 인재로 평가받게 되는가?
이 질문을 리더 혼자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와 함께 모여 학습과 토론의 시간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략은 발표로 끝나지 않고, 질문과 대화 속에서 내 것이 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거든요.
3) 리더십과 Core Value의 변화 포인트를 공유해야 합니다.
조직이 바뀌면 필요한 리더십 행동도 바뀝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기서 실수합니다. “과거 방식은 틀렸습니다.” 라고 말해버리거든요. 과거의 성공을 부정하는 순간, 과거를 만들어낸 사람을 부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방식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비전/미션/목표/전략으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과 일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필요하죠. 기준을 미래와 맞추는 것이고, 부족함을 틀렸다가 아닌, 학습의 주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새로운 리더십과 Core vlaue에 맞지 않다면 피드백하면 되는 것 뿐입니다.
리더십과 Core Value는 조직에 따라 변화합니다. 단절이 아니라 확장이고 변화인거죠. 이 부분을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학습과 변화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조직 개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여기입니다. 리더들 간에는 충분히 소통이 되기도 하고, '그래 한번 해보지 뭐' 라며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구성원들 기준에서 이 부분이 맞춰지지 않으면 조직 개편은 조직의 일하는 방식에 장애물이 되고, 구성원들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기준이 될 뿐입니다.
4) 힘의 이동이 아니라 ‘의미의 이동’을 설명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권한이 줄어드는 것보다 자신의 일이 의미 없어진다고 느낄 때 더 크게 흔들립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권한의 조정이 아니라 '의미를 재설계' 라는 것입니다.
-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우리 역할은 무엇으로 진화하는가?
- 우리는 어떤 기여를 통해 회사의 미래에 연결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힘을 넣고, 힘을 뺀다는 의미는 의미의 이동을 이해한 이후 가능합니다. 만약 의미의 이동을 고민하거나 고려하지 않는다면 조직 개편은 '사내 정치의 결과'로만 받아들여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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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기업들이 조직개편이 실패할까요? 대부분의 조직은 위의 4가지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 리더들간의 소통은 많지만, 명확한 이유를 깊이 설명하지 않고,
- 회사의 새로운 방향과 팀과 구성원 개인 업무를 연결하지 않고,
- 리더십과 Core value의 변화 포인트를 공유하지 않고,
- 우리 팀의 목적과 일을 하는 의미를 재정의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는 뻔합니다.
- 조직 개편을 각자의 기준에서 해석하고
- 조직 개편을 각자의 관점에서 적용하죠.
조직은 한 방향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방향으로 회사의 자원은 흩어집니다. 하나로 모아도 성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대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 혼란을 우리는 “조직 저항”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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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을 하게 되면 회사는 구성원들의 수준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 자신의 힘을 지키려는 리더 vs 회사의 방향을 읽으려는 리더
- 자신의 성공이 중요한 구성원 vs 조직의 성공이 중요한 구성원
조직개편은 회사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시험대이지만,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인지를 판단하는 시험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내 힘을 지키려 하는가?
- 회사의 전략을 읽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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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라는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출산, 자녀의 성장, 부모의 신체적 / 사회적 / 관계적 변화 등 가정도 끊임없는 조직개편을 겪습니다.
그때마다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권한”을 지키려 하면 갈등이 생깁니다. “우리 가족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를 묻는 순간 방향이 생깁니다.
현재 저희 가정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3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신앙과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것'이고, 하나는 '가족의 건강' 이고, 다른 하나는 '딸의 진로준비' 이죠. 그래서 이 두가지에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쁜 2026년, 가장 중요하고 아껴쓰는 제 시간을 성경공부에 쓰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매주 가족 예배를 드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주일에 7~8번 딸의 학교와 학원을 제가 라이딩하는 이유이죠. 그 시간에 강의 / 코칭을 하거나, 강의 준비를 하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우리 가정의 비전 / 미션 / 목표 / 전략에는 어긋나기 때문이죠.
지금 여러분은 어떤 조직 개편을 경험하고 있나요?
- 조직개편의 비전 / 미션 / 목표 / 전략은 무엇인가요?
- 그 안에서 나는 힘을 지키려고 노력하나요?
-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읽고, 나를 변화시키고 있나요?
그 답이 미래의 내 모습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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