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로플 백종화 Apr 04. 2022

성장의 계단

성장의 계단 

간만에 잠 제대로 자다가 허리 뽀개지는 줄 알았네요. 아직 회복이 다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회복 되어가는 중입니다. 오늘부터는 일과를 모두 소화하고 있기도 하고요. 

다행히 4월 부터는 조금 여유로운 일정?을 잡았다고 할까요? ㅎㅎㅎ 

성장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스타트업과 지지고 볶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소중한 일을 해주시는 재단 분들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임원분들과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있고, 

대기업 대표이사님께 강의하고, 

신입사원들과도 수다를 자주 하고 있네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결론적으로 '성장'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수 밖에는 없게 됩니다. 


처음 16년 다녔던 기업을 나오기로 결심한 날 사장님은 '나는 처리 못하니까 너가 부회장님께 이야기해서 허락받아와.' 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뭐 비서실장 일을 5년 + 2년 총 7년 가량 했던 직원이기도 했고, 5개 작은 법인을 맡고 있는 HR 실장이 퇴사를 하겠다고 하니 답답하셨겠죠. 

어쩌다 보니 다음날 부회장님을 수행하는 일정이 있어서 수행이 끝난 시점에 퇴사하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그분의 첫마디는 '미안하다 얘' 였습니다. 그리고 퇴사하는 마지막 주 저를 초대하셔서 본인이 알고 있는 맛집 5군대를 데리고 다니시며 이것 저것 맛있는 것들을 다 사주시며 '퇴사하면 다들 성장하더라, 자네도 성장해서 돌아와. 언제든지 연락하고.' 라는 말씀으로 떠나는 사람을 응원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성장' 이라는 단어는 제게 있어서 참 반가운 단어입니다. 

과거에는 인정받기 위해 나를 닥달했다면 지금은 성장하기 위해 나를 즐겁게 몰아넣는다고 할까요? 아직 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몸이 버티지 못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성장은 단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성장은 시간이 흐른다고 나에게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성장의 조건이 충족될 때 우리는 계단식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조건은 '기대의 변화'입니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 과업 그리고 나에게 거든 조직이나 구성원들의 기대가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승진, 리더로의 발탁, 이직, 과업의 변화, 목표의 변화 등이 이런 상황에 속할 겁니다.


두번째 조건은 변화와 도전이죠.

이것은 기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나의 일하는 방식, 태도, 생각의 변화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파워포인트만 사용하다가 엑셀을 사용하는 시기이고, 경청만 하다가 질문을 같이 사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 속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와 도전은 새로운 방식에 대한 학습과 훈련이 전제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루틴과 피드백입니다. 

즉, 변화를 했다면 일정 시간동안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통해 행동의 변화도 잘 해야 한다는 의미이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마지막에 생산성, 즉 결과가 달라졌을 때 우리는 성장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성장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렵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장하겠다는 의지이고, 지금이 아닌 미래의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죠. 

현재를 바라볼 때 변화는 불필요하고 의미없는 낭비일 수 밖에는 없으니까요 ~


        

작가의 이전글 대화를 나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