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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pr 09. 2022

부모와 리더

부모의 마음을 가진 리더

한 리더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내 자식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어떻게 남의 자식을 내 자식처럼 키울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 자식도 스스로의 의지, 꿈이 있는데 부모 마음대로 성장하면 그건 아이의 성장일까요? 부모의 꿈을 대행하는 대체제 일까요?"


저희 가정에서도 비슷한 대화가 자주 오고 갑니다.

"공부를 너무 안해. 너무 늦게자고 아침에 짜증내고 힘들어 해. 핸드폰을 너무 많이 해. TV를 너무 많이 봐..,"


기타등등....엄마의 눈에는 딸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그런데 제 관점에서는 둘을 지켜보면 딸이 엄마보다 더 일찍 자고, 핸드폰도 적게하고, 짜증도 덜 내고, 공부도 더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대화의 마침표는 제 질문들입니다.

"그게 그렇게 큰일인가?"

"그거 안하면 더 하고 싶어지지 않을까?"

"지금 학기초라서 친구들과 더 빨리 친해지려고 하나?"

"과하다는 기준은 뭘까? 난 하은이 나이 때 만화책만 끼고 살았는데 지금 이렇게 있잖아."


부모의 기준에서 아이를 보게 되면 모든 것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는 이미 그 길을 걸어왔으니까요.

최소한 아이보다 30년 가랑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했으니 더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아이들이 지금의 경험을 하지 못하면 나중에 깨닫게 될까요? 늦게자봐야 아침에 힘들고, 학교에서 공부도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시험 공부를 안해봐야 성적도 엉망이 되고, 그 성적이 나에게 부끄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거든요.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 거라면 그냥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냅두세요.

자녀든,

팀원이든,

그들에게는 지금 당장의 그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쓰는 것이니까요.


부모와 리더가 자녀와 팀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함께 꿈과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이루어 갈 수 있는지 다양햐 방법들을 공유하고, 그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나의 조건은 팔로워의 '스스로'이고

다른 하나의 조건은 리더의 '기다림과 지원'이죠.

그렇게 반복되다 보면 작은 것 하나에서 부터 팔로워들이 리더를 넘어서게 됩니다.

저는 과정에서 부터 성장이 디자인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와 리더가 계획하고 만들어 놓은 결과 위에 선 자녀와 팀원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성장의 열매를 누릴 뿐이거든요.


Feat. 백하은은 아빠 딸로 태어난 거 감사해라. 너는 모르지만 너 자는 동안 매일 엄마로 부터 널 지키고 있다. 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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