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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플 백종화 Aug 21. 2022

일과 삶의 갈림길에서 나의 선택은?

일과 삶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주저리 하는 글입니다.ㅎㅎ)



1.


work와 life를 구분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대로 work와 life를 온전하게 일치시키는 분도 계시죠. 



중요한 것은 work와 life는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삶을 살게 될 경우 어느 한 가지를 놓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나의 가치관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내 시간을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시간의 가치를 메길 수 있을까?를 정할 수 있습니다. 



2.


저는 일을 좋아하는 일 중독자 였습니다. 모든 시간의 기준이 일이었고,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새벽, 저녁 그리고 주말 시간까지 사용했었습니다. 



휴가를 가도, 일과 관련된 곳으로 현장 주변으로 가기도 했고, 책을 5~10권 싸가지고 해외 휴양지로 가서 가족이 수영하며 쉬거나 잠을 자는 시간에 공부를 했습니다. 일부러 퇴근을 늦게 하거나 새벽에 5시 50분에 사무실에 출근하기도 했었고요. 


1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잠자는 시간을 4시간 30분 ~ 5시간으로 맞춰놓고 그외의 시간은 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얻게 된 것은 지식과 성장이었지만 잃은 것은 건강과 머리카락 (ㅎㅎ) 그리고 가족들이 불만들이었죠. 



3.


지금도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 같아? 라는 질문을 받고는 하지만 다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신, 조금은 더 운동을 하고, 조금은 더 가족들과 시간 갖는 것을 더 할거라고 하죠. 



지금도 일과 공부를 아주 심하게 합니다. 글과 책을 쓰는 시간까지 추가 되었고, 내 일 뿐만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을 책임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건강을 위해 매주 반복적인 운동에 시간을 쓰고,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도 그분들이 원하는 만큼 자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았고요. 



대신 줄어든 시간은 제 개인적인 시간입니다. tv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멍 때리거나, 혼자만의 시간들이 줄어들었을 뿐이죠. 



4.


일과 삶은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나의 시간 사용으로 보여질 거고, 그 시간 사용은 미래의 내 모습으로 증명됩니다. 



과거 제가 사용했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놓았듯이 말이죠. 


'어떻게 그 많은 경험과 과업을 다 하셨어요?' 라고 물어보시면 그만큼 제 시간을 사용했으니까요. 라고 말씀 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중요한 가치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관에 따라 우리는 시간이라는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사용할 지 선택하죠. 



내가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곳에서 나오는 결과가 미래의 나입니다. 


그리고 내가 시간을 적게 사용한 곳에서 나오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고요.



그 균형을 찾는 것이 어쩌면 우리들의 일과 삶의 갈림길이지 않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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