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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들이 MBTI를 사용하는 방법

by 그로플 백종화

일하는 사람들이 MBTI를 사용하는 방법

예를 들어 가지고 있는 재능이 100인데 사용하고 있는 재능이 50인 A와 재능은 70이지만 60을 사용하고 있는 B 중 누가 더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낼까? 당연히 B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성공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타고난 재능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나를 아는 만큼 나를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_'성과를 내는 사람은 이것을 안다' 중에서



여러 리더와 함께 일했다면 리더에 따라 대화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어떤 리더는 성격이 급해서 1시간 전에 이야기하곤 ‘했어? 아직 안 했어? 언제 보여 줄 거야?’라고 묻기도 하고 또 다른 리더는 이야기하고 1주일이 지나고 나서 ‘지난주에 이야기했던 자료를 메일로 전달해 줘요’라고 갑작스럽게 보고를 요청하기도 한다. 간단하게 외향형과 내향형의 차이를 이해해 보면 조금은 내 리더와 합을 맞출 수 있다 .


먼저 외향형 리더는 빠르게 행동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리고 모든 멤버가 다 모여서 회의하며 말로 보고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회의를 할 때도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면서 바로 실행으로 연결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빨리 행동하면서 문제를 새롭게 찾고, 그 문제를 다시 해결해 가자’고 이야기하는 리더가 많다.


_‘일터에서의 외향형(E)과 내향형(I)’ 중에서



감정형에게 대화란 단순히 정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관심을 표현해 주고, 그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이끌어 보자. 그러고 나서 업무와 관련된 소통을 하면 더욱 업무가 원활해진다. 만약 이미 멀어진 사이라면 관계 회복에 먼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_‘사고형과 감정형이 서로를 이해하는 법’ 중에서



세상에 MBTI로 나와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할 수는 없다.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라고 물어본다면 그 또한 ‘모른다’이다. 예를 들어, ISTJ와 ENFP는 이 도표에 따르면 최악의 궁합이다. 그런데 내 주변에 있는 ISTJ들만 봐도 가장 친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ENFP가 참 많다고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유형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구분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계획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ISTJ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주 이야기하며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ENFP를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없는 창의성 때문에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확률 게임이 아니라 내가 나와 다른 상대방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상대방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_‘MBTI를 조직에서 사용해야 하는 이유’ 중에서



MBTI를 통해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구성원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참고하여 어떻게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관점에서의 리더 역할이다. 콘텐츠 A팀은 다양한 성향의 구성원들이 모여 있었다. 팀의 특징은 자유로움이었고 리더 또한 ESFJ로, 자주 소통하며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주는 성향이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팀의 목표, 합의된 계획을 지키지 않는 구성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팀이 생긴 지 얼마 안 되다 보니 일하는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_‘팀에도 MBTI 성향이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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